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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비즈니스 관계야?"

https://youtu.be/ykXRpy9uJp8

by 감사렌즈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모니카 의 고민 상담을 보게 되었다. 보면서 모니카의 마음이 공감이 되고 정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 시절 아빠가 돌아가시고 정서적인 교감의 경험 결핍이 있었다.


형체가 없는 마음이라고 할까?

표현하고 듣고 경험을 나누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되고 나서 아이들과 대화가 어렵다.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하지 몰라서 아무 말 안 하고 공백으로 두었다.


채워야 할 분분?

그렇다 공백으로 두지 말고 앞으로 채워가야 하는 부분이다. 마음을 나누는데 경험이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상대방을 말 듣는 연습 해야겠다 다짐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었다. [아버지의 공백이 낳은 외로움]이라는 걸 알았다. 잠시 엄마와 떨어져 지내다가 함께 살면서 늘 혼자 있었다. 엄마는 포장마차를 일하셔서 나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학교 다녀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귀찮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늘 혼자서 놀았다. 그때 경험이 있어서 혼자서도 잘 노는 엄마가 되었다.


잘 놀지만 투명한 유리창 너머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감정과 느낌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올라가면서 이모가 우리 집 옆집으로 이사오게 되었다. 김이 모락모락 하얀 밥에 김을 싸서 간장에 찍어서 입에 한입을 넣었다. 먹는다는 속에 시간과 공간을 알 수 없는 무수한 감정이 있었다. 며칠 전 읽었던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말이 생각이 난다.


" 넌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니?"

소년이 물었습니다.


" 사랑하는 것 "

성공이 사랑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멋지게 대답이었다.사랑을 어색하고 서툴지만.. 조금씩 하나씩 사랑하는 연습 해야겠다. 이런 점에서 엄마가 되기 전 높은 벽처럼 느껴졌다.


높은 벽을 이 아니라는 걸 아이들 통해서 배우고 있다. 어린이집 다녀온 둘째 아들은 노랑가방을 지퍼를 열고 여러 장 에이포 용지 종이를 나에게 준다. 종이 안에 '하트 모양 공주 그림,... '있다.


" 엄마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

" 오늘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어요. 안아주세요. "


두 팔을 벌려서 안아준다. 사랑은 항상 크게만 생각했는데 사소한 일상 속에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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