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의 성장기

by 강동희

님들보다 편도체가 발달하지 않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처음 엄마의 행동에는 작은 거부감이 있었다. 자신의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주지 않고 남들과 다른 아이를 감추려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반대였다. 누구보다 그 모습을 이해했기 때문에 보인 노력들이었다. 소설의 시작은 엄마와 할멈의 사고로 시작되었다. 한때 대두되었던 '묻지 마 살인'의 피해자의 모습이었다. 가족의 죽음을 지켜보아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아이. 세상에선 그 아이를 '괴물'이라고 일컫는다. 또 다른 한 아이가 있었다. 부모를 잃어버려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아무런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한 아이. 그 아이는 모두가 꺼려하는 굴곡지며 거친 짐승과도 같은 '괴물'로 자라났다.


두 괴물의 만남,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와 솟구치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전부 쏟아내는 아이. 서로 상반되었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세상 어떤 이들보다 더. 그들은 세상의 평범함과 너무도 달랐으며 서로가 서로에게도 공통점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오직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 한 가지만 같았다. 그 공통점 하나로 서로에게 온 마음을 다해 다가갈 수 있던 것이다.


특별히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살기 원하는 부류도 있으나 이 세상의 대다수에 포함되어 평범한, 일반적인 삶의 형태로 살아가길 원할 것이다. 애초에 남들과 다른 이들은 드물다. 다만, 이 소설에서 ' 애초에'라는 말은 부정적이다. 이 두 아이 또한 애초에 남달랐던 것이 아님을 결말을 통해 알려준다. 두 아이는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자라 왔을 뿐이다. 이 말은 곧 두 아이가 세상의 모두와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두 아이는 결국 세상의 모두와 달라지길 바랬다. 세상이 바라보는 다름이 아니다. 자신에게 더 솔직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결국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므로 틀리지 않은 것을 고칠 필요는 없다. 그저 그런 것뿐이다.



아몬드

손원평

20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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