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1학년 담임이 됐다

- 입학식을 앞두고(2023.2.28)

by 박진환

2주간 이어진 입학식 준비를 오늘에야 겨우 마쳤다. 졸업식을 치른지가 어제 같은데, 두 달 만에 입학식이라니. 작은 학교라 졸업식도 입학식도 내 손이 갈 수밖에 없다. 큰 학교에 있을 때는 주변 선생님들과 보조를 맞추느라 가볍게 입학식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예산도 빵빵하고 공사중인 학교라 교실만이라도 포근하고 따뜻하길 바라는 마음에 신경을 좀 더 썼다.


청소를 끝으로 모든 일을 마쳤다. 이제 새싹이들만 우리 교실로 들어오면 된다. 문득 2016년 처음 1학년을 맡았을 때가 떠오른다. 덜컥 1학년을 떠맡아 뭔지도 모르고 시간을 보냈던 시절. 이제는 뭔가 아는듯 하지만, 3년만에 다시 맡은 1학년과 사는 일은 무척 낯설기만 하다.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이라는 내 책을 그래서 다시 읽어보고 있다. 그런데 내 이야기인 데 너무 새롭다.


다행인 것은 아이들 수가 13명이라는 것. 수가 적은 만큼 한 아이 한 아이와 더 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난 이 아이들과 잘 지내볼 작정이다. 아니 잘 지낼 것 같다. 수가 적다고 쉬운 1학년 살이는 아니겠지만, 마음과 정성을 다해 소중하고 귀한 13명의 아이들과 1년이라는 여행을 떠나려 한다. 나는 다시 1학년 담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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