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도 울컥!

[방학에 쓰는 2023_ 새싹학년의 교사일기 #1]

by 박진환

올해 1월도 어김없이 문집을 만들고 있다. 200쪽짜리 세 권 문집. 어린 1학년들과 지낸 흔적을 담는 문집. 12월까지 아이들의 글을 담고 싶다보니 1월에 작업을 하게 되고 방학도 문집으로 절반(?)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든 이번주에 끝내려고 애를 쓰는데, 마지막 편지를 담는 편집 과정에서 그만 울컥했다. 그 핑계로 쉬면서 또 문집작업은 미루고 있다. 올해 만나는 아이들과도 이렇게 잘 지낼 수 있을까. 해마다 힘이 들고 지치는데 말이다. 선생님 제자로 태어나서 정말 기뻤다니...어디서 저런 말을 배웠을까... 애고애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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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선생님

처음에는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든 게 낯설었는데 이제는 헤어져서 슬퍼요. 선생님과 놀러도 가고 재미있게 공부해서 정말 좋았어요. 혼날 때는 호랑이처럼 무서웠지만, 잔소리하는 것이 다 저희를 위해서라고 깨달았어요. 도사라고 했지만 믿기지 않았어요. 그래도 인정해서 '웃기는 도사 선생님'이라고 별명을 붙이고 선생님과의 하루는 계~속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은 저를 보면 날마다 웃어주어서 좋았어요. 선생님의 제자로 태어나서 정말 기뻐요. 많은 걸 가르쳐줘서 고맙습니다. 헤어지기 싫지만 2학년으로 올라가야 해요. 선생님! 앞으로도 건강하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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