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작은 생명

by 려산의 여행 일기

[작은 생명, 플래티의 마지막 순간]


오늘 아침, 회사 수족관에서 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직원이 먹이를 주는 순간, 수면 위로 불쑥 튀어 오른 작은 물고기 ‘플래티’.

작디작은 몸집이라, 그 녀석이 수조 밖으로 튀어나간 것도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약 30분쯤 뒤에야 우리는 그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미 ‘플래티’는 운명을 다한 뒤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문득, 작년에 보았던 애니메이션 '파닥파닥'이 떠올랐습니다.

살고자 몸부림치던 고등어가 수많은 고난 끝에 결국 바다로 나아가던 이야기.

플래티 역시 본능적으로 뛰어오른 것이었을 텐데,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다면,

아직도 수족관 속을 유영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수족관에서, 작디작은 생명이 우리에게 남긴 이야기. 짧지만 강렬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삼가 ‘플래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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