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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rcos Jan 30. 2022

[북리뷰] 돈보다 운을 벌어라 / 김승호


운의 존재를 알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얘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방송프로에도 종종 출연한 주역학자로서 주역의 원리를 근간으로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운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실력이 좋아도 운이 나빠서 빛을 못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운이 좋았다라고 얘기를 한다. 또한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세상일에 필연보다 우연이 더 많은 것을 보더라도 운이 주는 영향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근면이나 실력으로 자만해서는 안된다. 하늘 앞에서 겸손하고 경건하라는 격언이 괜히 나온게 아닐 것이다. 평소에 운의 존재를 인정하고 신경을 쓰게 되면 경건한 마음과 조심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운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한다. 언제든 불운이 닥쳐올지 모를 거라는 조심스런 생각은 갑작스런 악재에도 반사적으로 대응능력이 생겨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운이란 밖에서 들어오는 편이고 그 중 인복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개운을 위해서 강조한 점은 삶의 관성에 묶여 한자리에서만 맴돌지 말고 일상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사람을 사귀고 널리 교류하는 것도 좋은 기운을 얻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한다. 스스로도 나쁜 버릇을 없애고 좋은 습관과 품위를 갖춰나가,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귀인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우주의 일부고 상호작용을 하는 존재인 만큼, 공익적 행동은 하늘이 반드시 보상한다는 대자연의 섭리가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공덕을 쌓기 위해 봉사하고 기부하는 활동들이 그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 같다. 다만 바로 리턴 값이 바로 나타나진 않고 많은 조건 속에 잠복해 있다가, 때가 되면 돌연히 나타나는 확률의 형태를 띈다. 그래서 작은 운이라도 계속 쌓으면 언젠가 드러난다고 하여 일상에서 소소한 실천이 중요하다. 반대로 보면 재수없는 행동이 계속 쌓이면 언젠가 악업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운이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역동적인 존재이자 흐름이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우리 인생은 그 흐름에 올라타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보다 주어진 상황을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운을 담는 좋은 그릇이 되어야할 것이다. 결국 내가 귀인이 되서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베푸는 것 또한 좋은 개운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미국의 유명한 도박사는 게임이 잘 풀릴 때도 미소를 짓거나 여유를 부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내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지금은 운이 조금 좋은 것뿐이다. 하지만 곧 나빠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바심과는 다른 마음이다. 겸손하고 조심스런 마음이다." -46p


"투기성 사업을 하는 사람은 항상 운을 느낀다. 그들은 능력보다 운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운을 끌어당기는 법을 터득한다. 주식 투자를 오래 한 사람도 운의 존재를 암암리에 느낀다. 도박사들의 경우는 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운을 감지한다. 그래서 운이 나쁜 날은 도박을 삼가 손해를 줄인다. 반면 운의 상승을 감지한 날은 판을 크게 키워 일시에 큰돈을 번다." -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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