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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fuel Sep 06. 2015

기억과 사진

충분히 담기




시간이 흐를수록 형체가 조각나는

나의 부실한 기억력에 사진은 정말이지

훌륭한 보조기억장치인 셈이다




사진은 추억을 압축해주고 단번에 과거로 돌아가게 해준다

나의 기억될만한 모든 것들을 기록해 놓은 책들을

꽂아 놓은 서재가 있다면 아마도 어마어마한 크기 일 것이다




그렇게 담아놓은 기억들이 쌓이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꺼내듯

다시 보고 싶은 시간을 한 장 꺼내보는

그 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하다




시간뿐만 아니라 먼곳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가져다 준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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