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24℃_#6
여행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때는 생경한 정경을 마주 할 때인듯 싶다
노면전차가 그러했다
괜시리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느긋한 속도에 나까지도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성격 급한 버스의 신경질적인 몸부림에 지친 요즘
조용히 미끄러지는 노면전차에서 책을 읽으며 출퇴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전차를 타고 마을이 맘에 들라치면 내리면된다
조금 걷다 다시 타면 된다
그렇게 즐기라는듯이 전차는 작은 정류랑들을 쉴새없이 지나다녔다
그날 하루는 그리 즐겁게 오르며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