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보이차
苦盡甘來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힘든 일을 견뎌내면 즐거운 날이 온다는 뜻이지요. 지금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모두가 기다리는 날이 꼭 올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라는 그날은 어떤 날입니까? 그날은 다름 아닌 코로나가 없었던 일상입니다. 마스크를 벗고 만나고 싶은 사람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상이지요.
차의 향미를 표현하는 말로 단맛은 찻물을 머금자마자 다가오는 단맛인 甛味첨미와 달다고 얘기하는 말 그대로의 단맛인 甘味감미가 있지요. 쓴맛은 苦味고미라고 하는데 단맛과 쓴맛이 잘 어우러지는 차를 맛있다고 합니다. 단맛이 많고 쓴맛이 적으면 밋밋한 차라고 하고 쓰기만 한 차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첨미가 풍부하면서 쓴맛이 적절하여 따라오는 단맛-回甘회감이 좋은 차를 좋아합니다. 단맛만 많은 차보다 쓴맛이 받쳐주어야 제대로 좋은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것이지요. 蜜香밀향이라고 하지만 꿀맛에 비할 수 없으니 쓴맛이 함께 할 때 차맛의 단맛을 즐길 수 있나 봅니다.
높은 산은 골도 깊다고 합니다. 차의 단맛도 쓴맛이 함께 하지 않으면 제대로 음미할 수 없나 봅니다. 너무 힘든 고난은 이겨내기 어렵지만 일상이 바로 행복이라는 걸 어려움을 겪으면서 알게 됩니다.
차를 마시면서 단맛이 좋게 느껴지는 차는 쓴맛이 함께 한다는 걸 알면 좋겠습니다. 힘든 일이 끝나면 즐거운 일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식구들과 보내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는 것이지요.
日日是好日!
지금 맞이한 오늘이 가장 좋은 날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