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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관 Feb 14. 2022

보이차에서 '다르다'와 '틀리다'

보이차는 다양한 향미를 즐길 수 있지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차

보이차는 육대차류에서 다른 차와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마시는 녹차, 청차, 홍차는 종류가 한정되어 있지요. 녹차도 그렇지만 청차나 홍차도 마시는 종류가 한두 가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보이차는 마시는 사람마다 수십 내지 수백 종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차나 숙차, 신차나 진년차로 나눌 수 있지만 브랜드나 산지, 묵은 년수 등으로 수많은 종류가 있지요. 너무 많은 종류를 가지고 차를 마시니 어떤 차를 골라야 할지 혼돈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더 당혹스러운 건 같은 차를 마시면서도 느끼는 차맛이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달다는데 또 다른 사람은 쓰다고 하고, 또 너무 맛있다는데 다른 사람은 별로라고 고개를 젓습니다. 차마다 맛이 다르다는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같은 차를 마시면서 맛을 다르게 말하니 이를 어쩝니까? 

보이차를 마시면서 당혹스러운 건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고 할 수 있는 차를 가려야 한다는 점이다



보이차를 더 어렵게 느끼게 하는 건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고 하는 얘기입니다. 마시면 안 되는 차, 건강에 해로운 차가 있다는 얘깁니다. 후발효차의 특성으로 보관하는 과정에서, 숙차는 발효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보이차는 다양성에서 다른 차와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는 면에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보이차를 집중해서 마시다 보면 거부감이 느껴질 때는 과감하게 내쳐야 합니다. 보이차를 마시면서 몸에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증상은 보이차뿐 아니라 다른 차나 커피, 와인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목에 걸리는 느낌, 속이 메스꺼운 게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차나무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쓰는 비료나 농약, 제다 과정과 보관 환경에서 차가 변질되기도 합니다. 


보이차는 오래 두고 마시는 차이므로 구입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우선 믿을 수 있는 구입처를 잘 선택해야 하고 진년차는 꼭 마셔보고 구입해야 하지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특히 보이차의 구입의 대원칙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보이차는 다 만족하며 마시고 있으시지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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