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생활을 통한 삶의 치유
아침저녁밥은 꼭 집에서 먹었던 그 시절의 집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는 곳’이었다
집에서 먹는 밥은
가족이라는 의례적인 관계를 넘어
식구라는 정겨운 사이를 만들어낸다
음양이 조화롭지 못하면 기운이 정체되니
손님이 자주 들어야 가세가 번창한다고 믿었다
‘우리집’은 삼대가 한집에서 지내면서 만들어지는
일상의 희로애락이 담기는 식구들의 응집된 공통 기억이 아닐까?
손주가 쓸 방, 손주의 방이 준비되어 있으면 노후의 행복이 보장된다
부부가 한 방향을 볼 때는 TV를 볼 때뿐이고
얼굴을 마주 보는 건 싸울 때 밖에 없다니 이게 웬 말이란 말인가?
몸은 집 밖으로 나와 볼 일을 보지만 마음은 집을 떠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