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 건축사, 시공자 삼위일체로 이루어낸 성공적인 집짓기 스토리13
마당에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만나는 첫 공간이다. 계단실을 별도로 독립시킨 공간인데 내가 붙인 이름은 소통의 홀,... 거실동과 침실동 아래위층을 평면으로 나누어 각 영역의 독립되어 있지만 이 공간에서 소통되어 하나가 된다. 이 계단홀을 중심으로 거실채와 침실채가 나누어져 각 영역별로 프라이버시가 확보될 수 있으니 이 공간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엄마가 거실에서 계단실로 나와
"밥 묵자~~~!!!"
하고 부르면 아마도 이층에 있는 아이들도
"예~~~!!!"
하고 대답하며 거실 테이블로 집합할 게다.
계단실을 중앙홀로 연출한 이 영역은 심한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영역에서 공적공간公的空間과 사적공간私的空間이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중앙홀이 있어서 거실동이 사랑채 공간역할을 할 수 있어서 손님이 편하게 머무를 수 있다. 그래서 이 집은 주인은 물론 손님도 우리집처럼 좋아하게 된다.
사랑채 거실에서 손님과 밤새 정담을 나누며 노래를 불러도 침실동의 식구들은 편히 쉴 수 있다. 전원에 지어서 사는 단독주택에서 손님이 찾아와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즐거움은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지 않은가? 중앙홀이 있는 심한재는 우리집의 품격을 높이고 거실영역, 주인침실영역, 손님침실영역의 프라이버시가 확보될 수 있다.
중앙홀-계단홀은 아래위층을 연결하는 높고 깊은 공간감을 가진다. 50여 평으로 큰 규모가 아닌 주택에 이렇게 풍성한 공간감을 가진 공간이 있어 집이 주는 울림이 크게 다가온다. 더구나 심한재를 방문하는 손님에게는 깊은 인상을 주게 될 공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