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는 별맛도 없는데 빠져나올 수 없는지 몰라
육대차류로 대별하지만 차는 종류가 무수히 많다. 중국의 명차로 이름을 올리는 차만 해도 마셔본 차가 몇 가지나 될까 싶다. 녹차, 청차, 홍차를 이름이 알려진 차만 찾아 마시려 해도 얼마나 많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데 보이차를 마시다 보면 다른 차류는 잊게 된다. 보이차를 매일 마시는 사람이라도 녹차는 일 년에 한 통을 마시기 어렵다고 한다. 아마도 홍차나 청차류도 녹차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차농들께는 참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보이차에 심취해 매일 마시지 않으면 입이 칼칼해지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의 차 이력을 보면 한 때 녹차나 청차류에 빠졌다고 하는 얘길 한다. 보이차로 노선을 바꾸고는 다른 차류는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맛이나 향으로 보면 녹차나 청차, 홍차에 미치지 못하는 보이차인데 왜 그렇게 되는 걸까?
보이차를 마시다가 다른 차류로 전향했다는 얘길 들어보지는 못했다.
녹차나 홍차, 청차류는 마음먹고 마시는데 보이차는 시도 때도 없이 마시기 때문이지 싶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