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가는 길은 멀지 않다
깨달음을 얻은 스승에게 제자가 물었다.
"도를 깨닫고 나면 어떻게 됩니까?"
"자세히 볼 수 있게 되느니라."
오늘도 아침에 숙차를 마셨고, 몇 가지 차를 더 마실 것이다.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이차는 마시면 마실수록 차맛을 탐하며 즐기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마시게 된다. 식탐이 병을 부르듯 차맛에 탐닉해도 일상이 고단하게 된다.
거의 20년 가까이 보이차를 매일 3리터 이상 마셔오고 있다. 처음에는 맛을 알아가며 마시다 보니 받아들이지 못하는 차가 없었다. 지금은 지금 마실 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마실 차가 분명해지니 차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보이차를 오래 마신 사람의 차 생활은 어떨까?
아마도 그는 지금 마시고 있는 차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