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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관 Dec 04. 2024

쓴맛은 피하고 싶어도 단맛 만으로는 마시기 어려운 차

고진감래의 의미는 차를 마시면 알게 된다

차맛은 쓰고 떫은맛이 바탕이 되고 단맛이 함께 한다. 쓰고 떫은맛이 너무 많고 단맛이 적으면 마시기가 어렵다. 단맛이 많고 쓰고 떫은맛이 적당한 차가 인기가 많다. 그런데 쓰고 떫은맛이 단맛을 도드라지게 한다는 게 중요하다.


차탕의 성분 중에 카페인은 쓴맛, 폴리페놀 중 카테킨은 떫은맛이다. 단맛과 감칠맛은 아미노산 중 데아닌인데 차를 마시면서 선호하는 성분이다. 쓰고 떫은맛을 줄이려는 노력은 어떤 차라도 차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 그렇지만 쓰고 떫은맛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단맛에 대한 느낌도 적어지게 된다.


보이차의 황제라고 하는 노반장은 쓴맛이 많은 차지만 풍부한 단맛이 따라오면서 명차가 된다. 지금은 노반장 보다 더 인기가 많은 빙도도 깔끔한 쓴맛이 없다면 찾는 사람이 지금 같지 않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임창차는 단맛이 먼저 다가오고, 맹해차는 쓴맛에 단맛이 뒤따른다. 그래서 임창차는 보편적인 수요자가 많고 맹해차는 마니아 층으로 수요자가 형성된다.



쓰고, 떫고, 달고, 감칠맛이 어우러지는 차맛에 어떤 맛에 더 끌리느냐가 선호하는 차가 될 것이다.

인생에도 쓰기만 하면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겠지만 단맛에 빠진 삶은 쾌락에 빠지고 말지 않을까?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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