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생활 돌아보기 6
숙차를 마시면서 종류를 따지고 특별한 향미를 기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도 대부분 숙차는 다 거기서 거기라 여기며 손에 잡히는 차로 마실 겁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데다 특히 입문자는 맛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대익 7572를 추천합니다.
사실 대익 7572는 숙차가 개발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만들고 있으니 가장 안정된 차라고 할 수 있지요.
생차를 '전통 보이차', 숙차는 '현대 보이차'라고 부르는데 숙차가 개발된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50년의 세월에 숙차를 만드는 제다 기술이 나아져서 숙미가 거의 없게 나오고 있지요.
대익 7572도 7등급 모료가 아닌 더 어린잎을 쓰는지 근래에 나오는 차는 더 맛이 풍부한 것 같습니다.
숙차 발효법이 보편화되고 고수차 모료를 쓰는 프리미엄 숙차는 향미를 즐길 수 있더군요.
경발효 숙차가 처음 나왔을 때는 중발효 숙차에 익숙했던 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생차를 본격적으로 마시게 되니 찻잎의 차성이 남아 있는 경발효 숙차에 호감이 가게 되더군요.
근래에는 고수차를 모료로 쓰는 숙차는 경발효로 생산되는데 아주 놀랄만한 향미를 음미하고 있습니다.
숙차를 중발효로 만들면 후발효를 기대할 수 없지만 경발효 숙차는 월진월향이 적용되지요.
숙차를 보이차 입문자가 마시는 차로 폄하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보이차는 다른 차류에 비해서 단순한 제다 과정을 거치므로 차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엽종은 폴리페놀 성분이 소엽종보다 곱절로 많아서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몸에 무리가 될 수 있지요.
숙차는 발효 과정을 통해 폴리페놀 성분이 줄고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생차는 차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함께 마시는데 공감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지요.
그렇지만 숙차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찻자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숙차에 관심을 가져보면 고수차 모료와 경발효 제다법으로 만들어지는 색다른 숙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생차 아래 숙차가 아닌 생차와 숙차를 동일한 반열에 두어야 폭넓은 보이차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