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생활 돌아보기 8
근래에 야생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야생차는 특유의 향미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잘 마시지 못했습니다.
야생차가 재배차와 다른 향미는 쓴맛과 훈연향이라 할 수 있어서 호불호가 분명하지요.
쓴맛에 민감한 데다 야생차 특유의 훈연향이 부담스러워서 몇 종류를 가지고 있지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야생차와 재배차는 식물의 분류 학명에서 다르게 쓰고 있습니다.
재배차는 Camellia sinensis, 야생차는 Camellia taliensis를 대표적인 학명으로 씁니다.
Camellia taliensis는 재배종인 Camellia sinensis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배종은 야생종을 순화시킨 차나무로 가장 오랜 수령의 차나무는 임창 향죽청 금수차조로 무려 3200년이라고 합니다.
야생차는 재배차에 비해 성분 구성이 단순한데 특정 성분이 뚜렷해서 특유의 화한 느낌이나 강한 자극성을 띠기도 합니다.
재배차에 비해 야생차는 안토시아닌이나 폴리페놀 수치가 높지만 아미노산 함량이 낮은데 특유한 향미를 가집니다.
야생차 특유의 향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축적한 특수한 유기 화합물의 결과인데 야운(野韻)이라 부르지요.
야생차나무는 뿌리가 수십 미터 아래까지 깊게 뻗어 있어 토양 깊은 곳의 희귀 미네랄과 미량 원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접하게 된 백앵산 얼가즈와 애뢰산 야생차는 야생향이 덜해서 그동안 마셨던 야생차와는 달랐습니다.
얼가즈 야생차는 야생차에서 재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차나무라서 야생차의 쓴맛과 재배차의 단맛이 조화롭게 다가왔습니다.
애뢰산 야생차는 백앵산 얼가즈에 비해 야생향이 더 있지만 풍부한 향미가 매력적이라서 손이 자주 가는 것 같습니다.
차나무의 고향이라는 윈난이라서 접할 수 있는 야생차에 관심을 가져 마시니 저의 차 생활이 더 풍요로워 지고 있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