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생활 돌아보기 10
제 차 생활의 지침은 '少欲知足'이며 이 의미로 차 생활을 하면서 소확행(小確幸)을 누리고 있습니다.
바라는 게 적을수록 만족함이 크다는 가르침은 보이차 생활의 절대 원칙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인데
오늘 마실 차에 대한 기대와 차 한 잔의 시간이 주는 충만한 만족은 매일 얻을 수 있는 행복입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귀하고 비싼 차만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 좋은 차'에 관심을 가집니다.
비록 가지고 있는 차는 내세울 게 없지만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라는 차 생활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좋은 차'를 구하는 마음은 더 좋은 차를 구하더라도 부족함을 채우기 어려울 것입니다.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라는 화두로 차 생활을 하면 날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순료 노반장과 빙도노채는 찻값으로 보면 소장해서 마실 수 있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한 자리에서 이 두 차를 비교해서 마셔보거나 두 차를 각각 두 종류로 마셔보면 어떨까요?
아마도 마시는 사람마다 다른 시음 평을 내놓으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말다툼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이차에서 생차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구감 차이가 많아서 호불호를 따지면 시비가 생길 수밖에 없더군요.
보이차를 마시면서 '차'에 집중하게 되면 더 좋은 차에 대한 욕구가 숙어지지 않아서 갈증만 이어집니다.
저는 경제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은 탓이기도 하지만 '더 좋은 차'와 '더 많은 차'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차에 대한 욕구보다는 보이차를 마시며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차 생활을 해왔습니다.
차는 소욕지족의 마음으로 탐심을 제어하고, 다양한 차 생활을 실천하면서 매일 소확행을 누리고 있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