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카세'를 아시나요?

보이차 생활 돌아보기 19

by 김정관

식당에서 '아무 거나 주세요.' 한다면 주문이 되지 않을 겁니다.

물론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이 주는 대로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오마카세' 전문 식당에서는 그날의 요리를 요리사가 선택해서 만들어 손님에게 냅니다.

손님이 아무 거나 달라는 음식과는 정반대로 다른 개념으로 최고의 요리를 먹을 수 있겠지요.


일본어 '오마카세(お任せ)'는 '맡기다, 일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일본식 음식점의 요리사가 그날의 재료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을 뜻하지요.

식재료에서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식 횟집이나 초밥집에서 주로 쓰는 주문 방식입니다.

'오마카세'로 주문하는 경우, 손님은 요리사가 그날의 재료로 만들어 주는 최고의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 일부 찻집에서도 이 주문 방식을 선택하는데 '차마카세'라고 부르더군요.

찻값이 비싸서 개인이 소장해서 마시기 어려운 고급 차와 다식이 코스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차마카세는 찻집의 팽주, 티마스터가 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려 주는데 인기가 많다고 하지요.

고급 청차는 구입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차마카세 찻집에서 맛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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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생활을 오래 하고 있다고 해도 차를 알고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차를 알지 못하고 마신다면 그야말로 '아무 차'를 마시는 것과 다름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반사로 차를 마신다고 해도 그 자리는 다시 올 수 없으니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나를 위해, 부부가 배우자와 함께, 온 가족이 정을 나누는 찻자리에서 어떤 차를 우리시나요?


늘 깨어 있으라고 성현께서 당부하셨습니다.

무심코 흘려버리는 시간은 훗날 후회하게 된다는 걸 차를 마시며 일깨웁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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