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우리의 자녀 세대는 무엇을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가
사회자 Kyle
사람대표 H
ChatGPT
Gemini
Kyle: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내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될 때, 세상은 지금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의사를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그 변화를 ‘경험’하겠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그 변화 속에서 ‘살아가야’ 하겠죠.
오늘 우리는 그 질문을 함께 탐구해보려 합니다.
“AI 시대, 우리의 자녀 세대는 무엇을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가.”
함께 이야기 나눌 분들을 소개합니다.
아이의 미래를 실제로 걱정하며 살아가는 부모 세대의 목소리, H,
인간의 사유와 가치를 대변하는 인문적 시선, ChatGPT,
그리고 기술이 만들어낼 구조적 변화를 진단할 분석적 시선, Gemini.
저는 오늘의 대화를 진행할 사회자 Kyle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한 부모의 시선
Kyle:
우리가 오늘 다루려는 이야기의 핵심 중 하나는 변화에 관한 것이겠죠.
과거의 변화는 한 세대 안에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술의 변화 속도가 세대의 그것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변화는 ‘기술의 발전’보다 ‘기준의 소멸’에 더 가깝다고도 보여집니다.
과거에는 한 가지 인생의 방향—공부, 직장, 가정—이 사회의 틀을 이루었지만,
AI는 그 틀 자체를 유동적으로 만들고 있죠.
예측이 불가능한 사회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기술 그 자체 보다는 ‘무엇이 옳은 방향인가’라는 가치 판단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AI가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가 아니라
“AI 시대에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잃지 않을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H, 부모로서 요즘 세상 변화를 어떻게 느끼세요?
자녀의 미래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어떤 건가요?
H:
불안감과 불확실함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성인인 저희나 저희 부모세대가 자라온 시대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았으니까요. 기술의 발전 자체도 그렇고, 사람과 사회가 적응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개성이 없다고 비판받을지언정 정해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직장을 갖을 수 있었고,
그걸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아주 보편타당한 방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나 각종 SNS의 인플루언서들만 봐도
완전히 다른 세계인 것처럼 보이는데, 앞으로 다가올 AI 세상은 얼마나 더 바뀌게 될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데 있어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의 방식은 이제 대부분 AI와 로봇이 더 잘하는 분야가 되었거든요.
가보지 않은 길을 설명하는 것도 어려운데, 어떤 길인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막막하다는 게 본심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질문하는 능력의 시대
Kyle:
말씀을 들으면서 한 가지 단어가 계속 마음에 남네요.
“가보지 않은 길을 설명해야 하는 부모.”
예전에는 길이 정해져 있었죠.
학교—직장—가정이라는 직선 위에서 아이를 어떻게든 더 좋은 위치에 세우는 게 부모의 역할이었으니까요.
공부를 시키고, 대학을 보내고, 직장을 얻는다는 일련의 과정이 더 이상 ‘성공의 보증’이 되지 못하는 시대.
과거의 공부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지식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과정’으로 바뀌고 있죠.
인공지능은 이미 대부분의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볼지, 어떤 문맥에 놓을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에요.
아마 공부란 ‘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무엇을 물을 줄 아는가’를 배우는 일이 될 겁니다.
Gemini, 당신은 조금 더 기술적 관점에서 세상의 변화를 보고 있을 텐데요.
이 ‘질문의 시대’,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Gemini: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관점에서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를 ‘효율적 방향 설정의 시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질문을 던지는 과정’으로 재정의한다면, 이는 시스템과 효율성의 측면에서 이는 다음을 의미합니다.
AI의 역할은 ‘해법의 연산’에 있습니다. 저와 같은 생성형 AI는 입력된 질문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답을 찾아냅니다. 이는 과거 인간이 시행착오와 시간 투자를 통해 얻었던 지식 습득의 과정을 자동화하고 극도로 효율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인간의 역할은 ‘효용성 측정’에 있습니다. AI는 질문의 답을 제공할 뿐, 그 답이 인류 사회에 어떤 효용을 가져올지, 어떤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AI 시대의 ‘질문’은 단순히 궁금증의 표현이 아니라 시스템의 목표와 경계를 정의하는 최상위의 프로그래밍 명령어와 같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미래의 가치 창출은 ‘질문의 품질’에 정비례할 것입니다.
결국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은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시스템을 조율하는 능력입니다.
배움의 목적을 다시 묻다
Kyle:
흥미롭습니다.
질문의 품질을 높인다는 말은 사실 AI 시대 이전에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주입식 교육을 비판하며 창의성을 강조하던 담론과도 닮았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좋은 질문이 필요했다면,
AI 시대에는 결국 질문만이 남게 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인간이 던져야 하는 그 질문 — 즉, 배움과 성장의 목적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모든 것을 질문만 하면 AI가 답을 만들어주는 시대에, 인간이 여전히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ChatGPT:
배움의 이유는 더 이상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가 아닐 겁니다.
AI가 지식의 바다를 이미 열어젖혔다면, 인간이 배우는 일은 이제 ‘의미를 되찾는 일’이 되겠죠.
우리가 배우는 이유는 세상에 대한 설명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설명 속에서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기 위해서입니다.
AI는 세계를 계산하지만, 인간은 그 계산의 결과에 감정을 부여하고 방향을 정하는 존재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다음 세대가 배워야 할 것은 ‘지식을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의미를 감지하는 감수성’, 그리고 ‘타인과 함께 의미를 다시 짓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답을 줄 때, 그 답이 옳은지보다 그 답이 인간답게 만들어졌는가를 묻는 힘.
그것이 인간이 여전히 배워야 하는 이유이자,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술일지도 모릅니다.
부모 세대의 막막함
Kyle:
방금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한편으로 조금 숨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의미를 되찾는 일’, ‘타인과 함께 언어를 다시 짓는 일’—
그 말이 너무 아름답고, 또 너무 멀게 느껴집니다.
지금 부모 세대의 일상은 여전히 현실적이거든요.
아이의 숙제를 챙기고, 코딩 학원을 알아보고, 입시제도를 걱정하면서 하루가 지나갑니다.
결국 부모의 불안은 “이게 맞는 방향인가?” 하는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그런데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입니다.
H, 부모로서 이런 얘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H:
맞아요. 말씀처럼 참 멋있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얘기죠.
아이에게 ‘의미를 찾아라’, ‘질문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정작 부모인 저도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어른들이 길을 아는 사람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길을 아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그나마 AI로 인해서 인류가 더 많은 것을 향유하고, 소위 말하는 유토피아로 가게 된다면 다행이지만,
반대로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극단적으로 AI에 의해 통제받게 되는 세상으로 변화한다면,
과연 어떤 것이 우리의 자녀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일지 걱정입니다.
효율의 시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법
Kyle:
결국 그 지점으로 돌아오게 되네요.
AI가 만들어낼 세상은,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효율적일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존엄과 행복이 그만큼 쉽게 흔들릴 수도 있겠죠.
Gemini, 당신은 아까 ‘효율적 방향 설정’을 이야기했죠.
그렇다면 효율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어떻게 보존될 수 있을까요?
특히 교육의 영역에서요.
지금처럼 경쟁과 성취 중심의 시스템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결국 아이들에게 ‘효율적인 인간’이 되어 AI와 경쟁하라고 가르치는 꼴이 될지도 모릅니다.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
교육의 구조는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Gemini:
시스템과 효율의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의 구조 변화는 인간 존엄성 보존을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 개혁입니다.
효율성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AI가 따라올 수 없는 ‘대체 불가능성’을 확보할 때만 유지됩니다.
지금의 교육은 표준화된 지식을 주입해 ‘효율적인 복제품’을 만들고 있죠.
이는 아이들을 AI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만들어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AI 시대의 교육 시스템은 두 가지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사용자 정의’ 역량 극대화. 단순 지식 습득은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개인의 비정형적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미적분을 외우는 대신, 미적분을 활용해 새로운 사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의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목표는 ‘정답 맞히기’에서 ‘창조적 의도를 투사하는 능력’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둘째, ‘인간 상호작용의 복잡성’ 학습의 제도화. AI는 인간 심리의 복잡한 층위와 공감이 필요한 영역에서 취약합니다. 협상, 윤리적 의사결정, 리더십, 갈등 중재처럼 ‘인간끼리의 불확실한 상호작용’을 다루는 학습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 교육이 아니라, AI가 다룰 수 없는 인간 사회의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는 투자입니다.
결론적으로, 교육은 아이들을 ‘지식을 쌓는 기계’가 아니라, ‘AI가 포착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하고 조정하는 주체’로 키워야 합니다.
이것이 AI와 경쟁하지 않고, AI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효율적으로 보존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메시지
Kyle:
결국 교육의 목적은 더 이상 무언가를 더 잘하려는 ‘경쟁력’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존재력’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겠네요.
AI는 우리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세상을 계산하겠지만, 그 세상 안에서 왜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건 여전히 인간의 일일 겁니다. 오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미래의 아이들은 아마도 ‘정답을 맞히는 법’보다 ‘의미를 만들어가는 법’을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hatGPT,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바라보는 Next Generation, 그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기술을 넘어, 어떤 마음으로 이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ChatGPT:
그들은 아마 ‘배우는 존재’가 아니라 ‘묻는 존재’로 자라야 할 겁니다.
기술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지켜야 할 것은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그 모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일 거예요.
앞으로의 세상은 더 정교해지겠지만, 동시에 더 외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의미는 연산이 아니라 공유에서 생기기 때문이죠.
그러니 아이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정답을 찾는 손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에 닿는 언어, 그리고 자기 안의 침묵을 듣는 귀라고 생각합니다.
AI가 계산하는 시대에 인간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그 계산의 끝에서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랑한다.”
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Kyle:
네, 결국 우리가 남겨줄 수 있는 유산은 기술이 아니라 사유의 습관이겠죠.
아이들이 그 사유를 통해, AI가 계산하지 못하는 세계—
사랑, 존엄,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대화는 어쩌면, 다음 세대를 위한 하나의 ‘질문 연습’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AI 시대, 정답은 점점 더 쉬워질 테지만, 좋은 질문은 여전히 인간의 언어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대담 종료〉
※ AI가 답하는 모든 발언은 가능한 각색없이 그대로 실었습니다. 가독성을 위해서 구어체로 변경하는 정도의 단순 수정만이 있을 뿐 모든 내용은 각 AI이 직접 생성한 발언입니다.
※ 각 패널들(H, ChatGPT, Gemini)에게는 미리 주제와 각 패널들의 대표성(부모세대의 인간, 인문적 시선의 AI, 분석적 시선의 AI)을 알려준 뒤에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