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형식의 틀을 깨고 창의성을 극대화 한 새로운 방식의 세리머니-
기존 올림픽 개막식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모두 올림픽 경기장을 포함하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펼쳐지는 국가별 상징을 담은 공연들, 손은 흔들려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국가별 단복을 선수들, 경기장 위 어딘가에 높이 솟아있는 성화,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플래시와 환호를 터뜨리며 열광하는 관중들. 그래서 항상 매 올림픽에서는 이번에는 [경기장 안에서] 어떤 공연 혹은 연출이 있을까? [경기장 어딘가에 위치할] 성화는 어떤 방식으로 점화가 될까? 등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
올림픽 스테디움이라는 갇힌 공간
vs 파리라는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활용하는 개방성
이번 올림픽은 경기장이 아닌 파리 곳곳의 랜드마크와 유적지에서 경기가 진행되는데, 에펠탑 앞에서의 비치발리볼, 그랑팔레 미술관에서의 펜싱과 태권도, 콩코드 광장 앞에서의 3대3 농구,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 베르사유 궁전에서의 농구, 승마, 샹젤리제 거리에서 치러지는 사이클 경기 등. 기존의 정해진 규격과 모습의 경기장이 아닌 도시 곳곳을 활용하여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 이번 올림픽 경기는 선수들이 펼칠 훌륭한 경기 외에도 파리지엥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건축물과 실내공간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서울에서도 이런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