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PM을 위한 프로덕트 매니저 가이드를 읽고...
한 달 전쯤, <성장하는 PM을 위한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책을 작가님께 선물 받아 읽게 됐다.
책 속 내용을 보며 나의 업무 방식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 내려갔다. 다 읽고 느낀 점은 '사수 없이 일하고 있는 PM 또는 PM이 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는 주니어 기획자'가 일독하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PM이 어떤 업무를 하며, 어떤 것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이드해 주는 책으로 PM의 정의부터 제품의 정의, 기획&가설 검증 하는 법, 프로젝트 관리하는 법, 제품의 성장 등을 다뤘다.
또 업무를 하면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PM의 고민들을 현실적으로 보여주었고, PM으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주니어 기획자가 궁금해하는 부분까지 정리하여 답을 주고 있는 책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827809
책을 비교적 빠르게 읽었는데, 처음 읽는 사람도 이해하기 쉬운 예시로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Part1-2. 에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아래와 같이 설명한 문구가 있었는데 적절한 예시라 고개를 끄덕였다. PM이 어떻게 문제를 정의하느냐에 따라 가설과 방향성도 달라지므로 중요한 부분인데 그 부분을 잘 설명하는 문장이었다.
~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정의할지 고민하고, 현재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추측하는 일입니다. '피곤함'을 해결하는 방안과 '피곤하지만 깨어 있어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안은 천차만별일 겁니다.
Part1-3. 기획과 가설 검증, 프로젝트 관리에서 가설의 조건에 대해 설명하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주니어 때 많이 하는 실수여서 과거 '나도 이런 실수를 했었지'하고 생각하게 했던 부분이었다. 가설을 세우긴 세웠는데 그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지표를 생각하지 않고 세웠던 부끄러운 기억들 새록새록..
검증할 수 없다면 가설로서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현상을 놓고 '이럴 것이다'라고 추측했다면, 정말 그런지 확인하고 이를 증명할 수 있어야 추측을 하는 효용이 생깁니다.
~중략~
비즈니스에서 가설을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은 1) 가설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고 2) 이를 바탕으로 측정하여 3) 숫자로 드러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래 문장은 스토리보드를 그릴 때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한 부분인데, 이 부분도 극공감되었다.
과거의 나도 스토리보드를 신경 써서 그리다 문제의 본질을 잊고 산으로 가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때가 생각나 풉- 하고 웃음 짓기도 했다. (나 최악이었네..)
그중 최악은 제품과 서비스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잊고, 어디선가 본 UI/UX와 정책을 토대로 관성적으로 작성하는 경우입니다. 애초에 왜 제품과 서비스라는 걸 기획하고 있는지, 왜 문서를 작성하고 있는지 그 배경과 목적을 잊은 거죠
책 중간에 PRD의 정의와 PRD를 구성하는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신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각 회사나 팀마다 PRD에 넣는 항목이 정말 다르구나 라는 걸 느꼈다. 대체로 맥락은 비슷한데 세부적으로 보면 추가되는 항목이나 제외되는 항목이 있다. 정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 이 부분을 읽으며 '아 이런 내용도 포함해서 작성했구나, 이 내용은 추가해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쉽게 쓰여 있고, 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PM이라는 직군과 PM이 일하는 방식이 궁금한 기획자들이 읽기에 적합할 것 같다. 이미 PM이나 PO경험이 많은 시니어가 읽는다면 '아 내가 이런 실수를 했었지, 맞아! 이런 부분 주니어가 하기 쉬운 실수지'라는 걸 한번 더 깨닫고 같이 업무하는 주니어 기획자에게 친절하게 가이드해줄 수 있는 이점이 있을 것 같다.
책의 후반부에는 부트캠프 강사로 계시고 글을 쓰며 여러 기획자들을 만나 받았던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까지 있어 유용하다. 특히 PM으로 일하며 고민이 있는데 주변에 알려줄 사수나 동료가 없어 혼자 해결하기 어렵거나, PM으로 취업을 하고 싶은데 정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획자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