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이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느낀 점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거나 들어봤을 부의 추월차선을 드디어 읽었다.
30년간 재테크나 경제에 크게 관심이 없다가, 코로나 19 이후 주변에서 다들 주식과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니 나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게 됐다.
코로나는 전반적인 경제를 약 10년 정도 빠르게 앞당기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예상치 못 한 바이러스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워지고 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는 걸 보면서 우리는 위기를 느끼고 스스로 '먹고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재테크에 뛰어들고 있다.
나 또한 코로나 시대에 위기를 느끼는 주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재테크에 관심이 생겼다. 재테크라곤 저축밖에 모르던 경제 문외한이었는데 주식이나, ETF, 펀드를 알아보고 가입도 해보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 그러던 중 경제 서적 중 기본이라는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에 관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다.
부의 추월차선 책 초반에 '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부는 3개의 요소로 나뉜다고 했다. 부는 3F, 즉 Faimly(가족), Fitness(건강), Freedom(자유)이다. 이 3개가 충족될 때 진정 부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가족과 건강에 대해선 당연히 동의하는데 과연 자유란 뭘까? 책에서 정의한 자유는 아래와 같다.
인생을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는 자유다.
- 상사와 알람시계와 돈 때문에 받는 압박으로부터의 자유다.
- 그리고 하기 싫은 고된 일로부터의 자유다.
- 무엇보다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자유다.
자유에 대한 문장을 읽으며, '나는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에서 살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었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이라, 이 문장 덕분에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나 방식에 대해 깊게 고민해볼 수 있었다.
나는 즐거운 일을 내가 하고 싶은 때만 어디서든 하면서 살고 싶고, 당장 내일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떠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지금 당장은 회사에 묶여 있어 온전히 내게 시간을 쓰지 못하고, 매월 원리금 밀리지 않고 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 빚쟁이라 자유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삶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니, 부의 추월차선을 빨리 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나는 부의 추월차선을 읽으면서 와닿거나 기억에 남는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해놨다. 그래서 이 글의 흐름도 내가 칠해놓은 형광펜의 순서대로 작성될 예정이므로 중간중간 맥락 없이 내용이 휙휙 바뀔 수 있으므로 당황하지 않고 읽어주길 희망한다.
부의 추월차선에서 정의한 재무 지도 세 가지는 (1) 인도로 가는 지도, (2) 서행 차선으로 가는 지도, (3) 추월차선으로 가는 지도다. 각각이 가리키는 방향은 (1) 가난, (2) 평범한 삶, (3) 부이다. 나는 먹고살만한 형편은 되니 (2) 서행 차선으로 가는 지도를 보고 살아가고 있는 중 인 것 같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돈'을 좋아하고, '돈'에 집착하는데 우리는 왜 돈에 집착할까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돈'은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고 했다. 이로 인해 건강과 관계를 지키기가 더 쉬워진다고 한다.
책에서 말하는 예를 보자.
1) 돈은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자유를 가져다준다.
2) 돈은 아무리 어리석은 꿈이라도 추구할 자유를 가져다준다.
3) 돈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자유를 가져다준다.
4) 돈은 관계를 쌓고 강화시킬 자유를 가져다준다.
5) 돈은 금전적인 이득을 따질 필요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를 가져다준다.
돈은 즉 우리에게 자유를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나도 이에 매우 동의하는 바이다.
당신은 돈을 쓸 때,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 만 하면 살 수 있는데"라는 생각.
"이번 달에 주식이 10% 오른다면", "내가 승진을 한다면", "성과급을 받는다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물건을 산다는 건, 스스로 이 물건을 살 형편이 안된다는 경고다.
살 형편이 된다면 이런 부연 설명들을 애초에 붙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이런 생각 없이 물건을 살 형편이 된다는 건 어떻게 판단할까? 당신이 원하는 물건을 현금으로 살 수 있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와 관계없이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 감당할 능력이 되는 것이다.
책에 이 구절을 읽고, 나 스스로 그동안 감당할 형편이 되지 않는 물건들을 얼마나 많은 핑계로 구매했는지를 깨달아 이마를 '탁'치며 후회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부의 추월차선'을 타고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우선 책에서 말하는 부의 추월차선의 기본 개념부터 살펴보자.
책에서 말하는 부의 추월차선의 기본 문장 중 일부를 발췌해 왔다.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보았는가? 당신의 일, 당신의 자산, 당신의 작품으로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은 그동안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왔는가? 당신은 사회적으로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가? 당신이 가진(또는 갖지 못한) 돈의 양이 곧 당신 스스로가 증명한 가치의 양이다.
책에서 말하는 부를 얻는 방법은 '영향력'이다. 많은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수록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한다.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면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다. 규모 및 중요도 면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돈이 따라온다. 직/간접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수록 더 많은 부가 따라온다고 한다.
또, 부의 추월차선을 타기 전 자신의 지각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사용하는 언어에는 영향력이 있어서 지각이 반영된 언어 및 생각을 고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의 목적은 '나'의 지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어라. 부자가 되기 위해 나이를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믿어라. 특별한 결과를 원한다면 특별한 생각을 해야 한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일은 '선택을 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의사 결정 전 2가지의 의사결정 도구를 활용해보면 좋다는데, 그 2가지는 1) 최악의 결과 분석, 2) 가중평균 의사결정 매트릭스다.
1) 최악의 결과 분석법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한다.
- 이 선택에 따른 최악의 결과는 무엇인가?
- 그 결과가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 그 정도 리스크는 받아들일 수 있는가?
2) 가중평균 의사결정 매트릭스는 '결정에 관련된 요인들을 분리해 우선순위별로 배열한 후, 각각의 결정이 갖는 가치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가치가 높을수록 더 나은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 표를 그리고, 첫 번째 열에 요인 두 번째 열에 고민 요소 A, 세 번째엔 고민 요소 B라고 적어라.
-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인을 적어라
- 결정에 미치는 중요도를 1-10 사이 숫자로 기재해라.
- 각 기준에 맞게 1-10까지 중요도를 매기고 A와 B에 각각 점수를 매겨라.
- 각각 행에 중요도와 선택사항에 매긴 등급을 서로 곱하라.
- 마지막으로 모든 점수를 더해서 둘 중 높은 점수가 나온 쪽을 선택해라
돈을 좇지 말고 필요를 좇으라
필요를 충족시키는 사업,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이 성공한다고 한다. 사람들의 문제를 해소시켜 주는 사업이 이익을 발생 히키고, 이기적이고 자아도취적 동기는 장기적 사업 모델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당신의 사업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진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건지? 거기서 취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지? 인생에 도움 될 수 있는지? 본인의 인생에 어떤 가치를 더해 줄 수 있는지? 생산자로서 성공하려면 당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타인의 이기심에 초점을 맞춰라.
이 책에선 돈을 벌 수 있는 마인드나 전략에 대해 알려주는 게 좋았는데 더 좋았던 건 나의 '직무'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 더 좋았다.
PO라는 직무는 하나의 프로덕트의 오너십을 갖고 업무를 하는데 과연 나는 프로덕트를 위해 이타적으로 생각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준 것 같다. PO라는 직무는 기업에서 주는 돈을 받으면서 내 사업을 할 수 있고 경험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사업 경험을 쌓기에도 좋은 직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아래 내용들은 실제 사업할 때나 나와 같은 직무를 가진 사람들이 프로덕트를 성장시킬 때도 도움 될 것 같아 소개한다.
1. 기분을 좋게 해 주어라
2. 문제를 해결해 주어라
3. 교육해 주어라
4. 외모를 발전시켜라(건강, 영양, 옷, 화장)
5. 안전을 제공하라.
6.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라
7. 기본적 욕구부터 외설적 욕구까지 충족시켜라
8. 삶을 편하게 해 주어라
9. 꿈과 희망을 고취하라.
만약 이 책을 읽고 사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 추월차선의 5계명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1. 쓸모없는 사업에 투자하지 말지어다.
2. 시간과 돈을 맞바꾸지 말지어다.
3. 제한된 규모 하에 사업하지 말지어다.
4. 통제권을 버리지 말지어다.
5. 창업이 일련의 과정이 아닌 일회성 행사가 되도록 하지 말지어다.
또 사업 아이템을 정할 때 스스로 또는 주변 지인이 아래와 같은 말을 한다면, 이 부분을 아이템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1. 나는... 가 정말 싫어
2. 나는... 를 안 좋아해
3.... 가 짜증 나
4. 왜 이렇게 밖에 안 되지?
5.... 하는 게 소원이야.
6. 그만 좀... 했으면 좋겠어
이 책은 보다 빠르게 부의 추월차선을 타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가이드를 해주는 책인데, 포커스는 '사업'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추월차선을 타기 위한 방법은 사업이고, 이 사업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고 어떻게 유지해나가고 확장시킬지에 대한 것을 총 389페이지에 걸쳐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놨다. 평소 사업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나도 이 책을 읽고 '사업에 대한 로망'에 사로잡혀 버렸다. 물론 현재 소득을 포기하면서 당장 사업에 몰두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이기 때문에, 본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수입을 벌 수 있는 작은 사업부터 시작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부의 추월차선 완독 후, 다음 책을 골랐는데 "사이드 프로젝트 100"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본업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부수입으로 돈을 버는 100가지 사례를 설명하는 책이다.
2022년 올해의 목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는 읽은 후 1개 이상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한 수입을 얻는 것이다.
작년엔 재미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했다면, 올해는 부의 추월차선을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