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메모지 한 장~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침대?! 객실!!
바람이 제법 불었던 며칠 전,
비행 전 객실 승무원들과 합동 브리핑.
“오늘 바람이 제법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로에서도 지속적으로 라이트(Light-약간 정도 강도)에서 모더레이트(Moderate-중간정도 강도) 터뷸런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목적지인 제주 공항도 거스트(Gust-돌풍) 등이 예보되어 있으니, 금일은 가능하시면 평소보다 미리 착륙 준비 후 좌석에 앉아주세요 “
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주 공항에 랜딩 후~
랜딩 후 외부 점검을 나가려고 칵핏 문을 나서는 순간~
사무장님이 나에게 내민 노란색 메모지 하나~^^
“기장님~ 승객분들 다 내리시고, LB랑 잔류 승객 없으신지 확인하는데, OO 열 의자 뒤에 이 메모가 붙어 있었네요~”
“부끄러움이 많으신 승객 분이셨나 봐요~”
이 작은 쪽지 하나가 국내선 8 레그와 과 한 번의 밤샘 국제선 퀵턴을 다녀와야 하는 3박 4일의 긴 비행 여정에서 큰 힘이 되었다.
따뜻한 마음의 표현 하나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걸 느껴본다.
다가오는 이번 겨울도
안전하고 따뜻한 비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ref. LB
; Lost Belongings 분실물, 잃어버린 소지품
보통 객실에서 LB(엘비)라고 말하며, 비행 종료 후 승객이 모두 하기(내림) 한 후에 객실 승무원들이 각 좌석을 점검하며 승객들이 두고 내린 물건 유무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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