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IST ICLAB Nov 21. 2023

CHI23+KAIST Hospitality Night

작성자: KAIST ICLab 석사과정 박상준


Welcome to CHI`23! 2023년도 CHI 학회가 열린 Congress Center Hamburg (CCH)

지난 4월 22일에서 28일, 독일 Hamburg에서 CHI 2023 학회가 열렸다. 나는 이번에 CHI LBW Track에 논문을 제출하여 운좋게도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되어서 첫번째 국제 학회로 CHI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 후기를 이번 블로그 글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CHI 학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Computer Human Interaction, 즉 HCI 분야의 최대 컨퍼런스이자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HCI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나로써는 기대를 가득 품고 독일로 향했다. CHI 학회는 Workshop, Interactivity, Case Study, Course, Paper Presentation 등등 정말 여러가지 컨텐츠들로 꽉꽉 채워져 있었는데, 내가 다녀왔던 Session들이나 이벤트들을 각각 공유해보고자 한다.


Welcome Reception!

Welcome Reception의 풍경. 생각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학회 전 날, 4월 22일 일요일은 주로 Workshop들이 진행되는 날로, Workshop을 신청하지 않은 나로써는 학회 등록만을 잠깐 하고 올 생각으로 갔었는데, Welcome Reception을 하고 있다고 하여 들어가보았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각자 이야기하고 있는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휘황찬란한 조명과 함께 앞에서는 공연을 진행하고, 사람들은 저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을 보며 인사하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였다. 처음 간 학회라 일행이 오기 전에는 뻘쭘했는데, 일행이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주어서 함께 대화를 나누다보니 Reception 행사가 거의 끝나있었다.


Opening Keynote

Opening Keynote 2023. 굉장히 큰 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자리가 채워졌다.

학회 첫째 날 4월 23일 월요일은 Opening Keynote를 시작으로 행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Opening Keynote 시작 전, Introduction이라고 해서 학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4000명 가까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학회장에 오프라인으로 직접 참석하였다고 한다. 정말 전세계에서 HCI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는 학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Opening Keynote는 Cybercrime and Cybersecurity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내가 연구하고 있는 주제와 큰 차이가 있어, 반쯤은 알아듣지 못했는데, HCI 분야가 얼마나 넓은지 다시 알려주는 Opening Keynote가 아니었나 싶다.


SIGCHI Academy Panel Talk

Opening Keynote 이후, 두번째로 들었던 Session은 SIGCHI Academy Panel Talk이었다. SIGCHI 커뮤니티에 많은 기여를 한 8인을 SIGCHI Academy로 선정하는데, 이들에 대한 Q&A 형식으로 진행되는 Session이었다. 특히, 우리 교수님도 이번에 SIGCHI Academy로 선정되셨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교수님이 HCI를 시작했던 이야기였다. 교수가 된 이후, 다른 선배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HCI로 분야를 바꾸셨다고 했는데, 이제는 SIGCHI Academy로 뽑힐 만큼 HCI 연구에 기여를 많이 한 사람으로 뽑히셨다고 한다.


Interactivity & Reception

CHI2023 Interactivity Awards. 사진 출처: CHI 2023 Closing Keynote

CHI 학회에서 가장 재미있던 세션은 아무래도 Interactivity Session이었다. 여러가지 Demo를 진행하면서 Reception이 같이 진행되기에, 제공되는 술/음료 등을 즐기면서 Demo를 체험해볼 수 있다. 수중에 있는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 VR부터 교육용으로 제작된 Physical Computing 도구까지 재미있는 Demo들이 많이 있어, 하드웨어를 다룬다면, 한 번쯤 Demo를 직접 내보는 것도 재미있어 보였다. 특히, 어떤 게 재미있는지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자신의 Demo를 설명하지 않았나 싶다.


*사진 출처: CHI2023 Closing Keynote - Peter Kariuiki "Rwanda is different from California"


KAIST Hospitality Night

KAIST Hospitality Night. Pub에서 다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CHI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Networking을 위해서 각 대학이나 혹은 국가 단위로 Networking 행사가 밤에 주로 진행된다.


카이스트에서도 빠지지 않고 카이스트 이름으로 화요일 밤에 Networking 행사 KAIST Hospitality Night을 진행하였다. 학회장에서보다는 조금 더 캐주얼하게 펍에서 맥주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주어서 중간에 오셨던 분들은 일부 돌려보내야 했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다고 한다.


다른 대학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자들, 같은 KAIST에 소속되어 있지만 잘 교류가 없었던 다른 연구실 소속 학생들 등과 연구 주제나 대학원을 다니면서 하는 고민 등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던 시간으로 7시에 시작했지만 12시 가까이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남아있었다.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KAIST Hospitality Night 행사 주최를 위해서 고생해주신 HCI@KAIST 커뮤니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Paper Presentation

관심이 가는 주제들의 발표 현장.

CHI 학회에서는 모든 논문들에 대한 구두 발표가 진행된다. 이번에는 몇몇 발표자들은 Online으로 진행하긴 했으나, 대부분은 오프라인 발표로 진행되었기에 관심이 있는 주제들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발표 세션은 주제별로 총 148개 세션으로 나뉘어져서 4일에 걸쳐서 발표가 진행되었기에 관심이 있는 주제가 있는 세션들을 골라 들을 수 있었다. 세션 개수가 많은 만큼 주제도 다양했는데, 최근 핫한 분야인 Large Language Model(LLM), Human AI Collaboration에서부터 Accessibility, Voice User Interface, Data Visualization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가 진행되었다. 다만, 최근 ChatGPT로 핫한 LLM이나 Human AI Collaboration은 너무나 사람이 붐벼서 많은 사람들이 서서 듣거나, 문 밖으로까지 서서 듣는 등의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정말 확실하게 최근 연구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주제를 접하면서 박사 과정을 하면서 어떤 연구를 해야할지 고민해보는데 큰 도움을 주는 시간이었다.


Late Breaking Works Session

인상 깊었던 Poster들. Format에 제한이 거의 없어 더 다채로운 Poster Session.

마지막으로는 Late Breaking Works(LBW) Session이 기억에 남는다. CHI에서는 포스터 세션을 LBW라고 하여 Short Paper의 형태로 제출을 받는데, 아직 진행 중인 연구들도 제출이 가능하여 많은 사람들이 제출하기도 한다. 특히, 나와 같이 수업을 통해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CHI LBW를 제출하여 온 사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는 학부생들도 몇몇 보여서 놀라웠다. 해당 포스터 세션은 이틀에 나누어서 진행되었는데, Full Paper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포스터를 둘러보았다.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사람들이 비판적인 시선보다는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해주고 재미있다고 말해주어서, 연구를 진행한 입장에서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던 세션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중에 수업에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시간을 조금 더 들여서 이렇게 포스터 세션으로 남겨 놓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면서

이번 CHI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어 나에게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해야할 지 고민해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연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던 이벤트였다.


특히, 나와 같이 석사 과정 학생들에게는 아직까지 잘 모르는 연구 분야나 연구분야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에 갈 수 있다면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년 CHI도 갈 기회가 있기를…




작성자: 박상준, Sangjun Park


KAIST에서 2021년 전기 및 전자공학부와 수리과학과를 복수 전공하여 졸업하였다. 현재는 ICLab에서 석사 과정에 재학 중으로, HCI 분야에 대해서 공부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