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은 반드시 온다.

by 원준


요즘 나는 왜인지 몰라도 스트레스가 가득했다. 아마 일적으로 만난 동료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컸다. 나는 열심히 가르치는데 폰을 보면서 일하는 동료를 보자니 뭔가 허무하면서 화가 났다. 그러면서 그를 용서하려고 다시 마음을 잡으면 그를 보면 다시 그 감정이 올라왔다. 나는 솔직히 옛날이나 지금이나 일하는 방식이 정직하면서 미련하다.


이걸 느낀 것은 고등학교 시절 일일 출장뷔페 아르바이트를 해던 적이 있다. 그 아르바이트 주 업무는 야외 결혼식을 하는 곳에 가서 식장 세팅하고 식장 옆에서 뷔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나는 가면 이리저리 다니며 짐도 옮기고 뷔페 음식 꾸미는 것도 하며 부지런히 일하였다. 근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몇몇이 잔머리를 썼다. 누구는 배가 아프다면서 화장실에서 폰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누구는 트럭에서 뭘 가져오라고 하면 한참 뒤에 슬금슬금 왔다. 내가 그걸 신경 쓰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을 못하겠다 싶어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도 시간이 짬짬이 나면 가서 일을 하였다. 그래서 몇몇 관리자분들이 날 기억하시고는 " 너 이름 원준이라고 했나? "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 네 최원준입니다 "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분들은 나에게 " 원준이 얘는 늘 열심히 해 넌 뭘 해도 되겠다 " , " 애는 요령 같은 거 부리지 않고 일하더라 ", " 너는 꼭 성공하겠다 "라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들었을 때 처음에는 좋았다. 근데 점점 드는 생각이 '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하지? '였다. 오죽하면 같이 간 친구는 " 어느 정도 요령도 부리고 적당히 해야지 안 힘들어 너처럼 다하면 몸살 난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맞다 사실 그 아르바이트하고 몸살도 몇 번 걸린 적도 있었다. 내가 봐도 미련하다. 근데 방법이 없다. 아무리 다른 친구들처럼 하려고 해도 마음이 불편해서 그냥 하던 대로 하게 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10년 전의 최원준과 현재의 최원준는 그대로이다. 바뀐 것은 없다. 이게 고집인지 줏대인지도 헷갈린다. 일을 시작하면 전력투구를 하니 말이다. 그래서 일하면서도 지킬 앤 하이드 마냥 감정들이 수시로 바뀌게 된다. 여기서 내가 택할 수 있는 것은 전의 나처럼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하지? 에 대한 대답으로

그게 그냥 나니까 라는 답을 내린다. 10년 전에도 그 생각을 그렇게 해결했듯이 지금도 미련한 답일 수는 있지만 나는 똑같은 답을 선택할 것이다.


옆을 보지 말고 나의 소신대로 일하는 내가 좋으며 그게 나답다. 솔직히 이 글을 통해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은 게 아니다. 내가 못하기에 그들이 미워 볼일뿐이지 나도 가능하다면 그들처럼 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감사하게도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겨날 것이다.


나와 아빠가 자동차를 타고 어딜 가면 자주 듣는 노래가 있다.

그 노래는 고인이 되신 송대관 가수분의 해뜰날이다.

이 노래는 힘든 날이 지나 좋은 날이 온다는 뜻을 가진 노래이다.

열심히 사는 자신이 힘든 분들이 가사말을 기억하며 내일을 준비하길 바란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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