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젊은이들

by 원준


나는 최근에 슬픈 영상을 보았다. 그것은 2030 자살률에 대한 영상이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가 41명이라고 한다. ( KBS 뉴스 2025년 11월 7일 기준 ) 그것에 대한 원인으로는 일자리와 삶의 대한 만족도가 많이 뽑힌다고 한다. 왜 우리는 이런 상황이 생겨난 것일까?


나는 전문가는 아니기에 명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자면 비교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정말 편리한 2026년을 살아가고 있다. 거기서 특히 미디어의 존재는 크다. 언제 어디서든 나의 삶을 보여줄 수도 있고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의 삶을 볼 수도 있다. 여기서 나의 삶을 보여주는 부분보다는 누군가의 삶을 볼 때 알게 모르게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 누군가의 이쁜 애인 혹은 잘생긴 애인, 으리으리한 집, 번쩍번쩍한 차, 어깨 올라가는 직업 등등 다양하다. 거기서 자신의 모습은 작아진다. 그러니 만족도는 영영 높아질 수 없다.


나 또한 그런 적이 있다. 나는 정말 열심히 사는데 삶이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거기서 누구는 쉽게 쉽게 살아가는 모습이 불공평하다고 느낀 적도 있었다. 그때의 내가 느낀 것은 타고난 것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부모의 부를 받은 사람이나 타고난 똑똑한 머리는 노력이 잡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안 되는 것은 안된다. 거기서 빠진 나도 헤어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듯하다.


최근 글에서는 나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였다. 그 희망에는 나의 바람이 담겨있었다. 이번 글은 나의 바람이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위로하는 글도 아니고 뭐 어떻게 하자는 글도 아니다. 그냥 그들도 나도 힘들다는 글이다. 나라고 그 비교에서 자유로울까? 나 또한 수많은 비교와 나는 왜 그럴까 라는 딜레마에 빠져들어간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그러나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내일, 모레,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향후 몇 년 동안 뭐 할지 모르겠다. 내가 지금 가는 이 길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쿵푸팬더에서 이런 장면이 있다. 주인공 포는 훈련에 따라가지 못한 마음에 속상하여 우그웨이 대사부 앞에서 자책을 한다.


우그웨이: 왜 그렇게 화가 난 건가?

포: 오늘 쿵푸 역사상 최악의 수련을 선보였어요 이 나라 역사으로나 엉망 역사상으로 나요

우그웨이: 그랬겠지

포: 게다가 5인방이 절 완전 미워해요

우그웨이: 그렇지

포: 시푸가 무슨 수로 저를 용의 전사로 만들죠? 전 5인방도 아니고 발톱, 날개, 독액도 없잖아요 하물며 사마귀는 이런 거라도 있죠 ( 사마귀 앞다리를 손동작하며 ) 다 때려치우고 국수나 만들까 봐요


여기서 잠시 장면을 멈추고 이 장면에서 나는 포가 나로 보였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야심 차게 해도 순탄하지 않고 오히려 망치는 것 같은 모든 일에 자책감만 들었다. 특히 포가 말한 발톱, 날개, 독액은 마치 태어난 가정, 타고난 외모, 똑똑한 머리를 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우그웨이는 자책하는 포에게 이런 말을 이어서 한다.


우그웨이: 때려치워? 안 돼 국수나 만들겠다? 그것도 안 돼 넌 과거와 미래에 너무 집착해 이런 격언 아나? 과거는 역사고 내일은 수수께끼지만 오늘은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과 선물 모두 ' 프레전트'라고 하는 거란다


포는 이후에 다시 털고 일어나서 다시 부딪치기로 한다. 이 장면이 나와 자신의 앞길이 막막한 청년들에게 필요한 말이지 않을까 싶다. 앞부분에서는 바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 바람을 넣고 마무리하겠다.

지금은 어렵고 힘들지라도 훗날에는 웃는 나와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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