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마음속에 짱구 하나씩은 품고 산다고?

by 원준


나는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 제목에서 보았듯이 짱구이다. 나의 글에서도 종종 비유로써 나온다.

그럼 왜 난 짱구를 좋아하는가?

그 이유는 조금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가족이다.


가족원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신짱구는 정말로 말썽꾸러기 그 자체이다. 그러나 그는 그 누구보다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신형만이라는 아빠는 발 냄새가 고약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그는 그 누구보다 자신의 가정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가장이다.

봉미선이라는 엄마는 다이어트 약과 관련된 제품을 늘 사지만 작심삼일하는 삼겹살 배 아줌마다. 그러나 그는 가족이 늘 우선으로 생각하는 진정한 엄마다.

신짱아는 갓 태어난 아기지만 반짝반짝하는 보석만 보면 달려드는 아기이다. 그러나 자신의 오빠인 짱구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따른다.

흰둥이는 정말 평범하게 귀여운 강아지이다. 그러나 짱구를 위해서는 자신을 내던지는 주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강아지이다.


이렇게 소개를 들어보니 어떠한가?

이 가족은 정말로 특이하고 또 독특하다.

무슨 유치원생이 매일 사고 치고 이쁜 여자를 보면 " 이쁜 누나다 " 이러고 있고

아빠는 발 냄새로 악당들을 물리치고

엄마는 질리지도 않은지 365일을 다이어트하고

아기는 반지 광고지만 봐도 그걸 흐뭇하게 보고 있고

강아지는 주인 대신해서 시장에 심부름을 해서 장 보고 온다.

근데 이 가족은 무엇보다 행복하다. 정말 이상한 가족이지만 행복하다.

나는 이래서 짱구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한다. 좀 괴짜 같으면 어떠한가?

자신들은 그리 행복한데 말이다. 물론 집 대출이 30년이 남은 것은 우리들의 비밀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짱구 굿즈 이쁜 것이 있으면 사서 내가 집에 두거나 지인들에게 선물로 준다.

나에게 짱구 선물은 정말 뜻깊은 선물인 듯하다.

그런데 언제 한번 아는 형이 내 가방 안에 있던 짱구 키링을 보고

" 원준아 너 짱구 좋아하는구나? 나도 좋아하는데 "라고 말하였다.

나는 신기했다. 그 형 이미지는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물어보았다.

" 아니 형이 좋아한다고? 의외긴 하네 "라고 하였고

그 형은 나에 말을 듣고는

" 아니 좋아할 수 있지 그리고 무엇보다 티는 내지 않아도 각자 마음속에 짱구 하나씩은 마음에 품고 산다고 "라고 하였다.

나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가? 짱구가 그 정도인가?

물론 이 글을 현재 읽고 있는 분들 중에 짱구를 안 좋아하거나 혹은 싫어하는 분도 있을 수는 있다.

그래도 나는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말하자면 각자 다들 좋아하는 이유는 다 다를 것이다.

누구는 그냥 귀여워서, 누구는 짱구가 아닌 맹구가 좋아서, 누구는 내 어릴 적 최애라 등등이 있을 것이다.


내 글은 짱구를 변호하는 글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짱구는 참 좋은 친구다.

내 어린 시절 때 나의 친구가 되어줬고 커서는 나에게 가정에 행복을 보여준 친구다.

그래서 아마 이 친구와는 평생을 함께 가지 않을까 싶다.

나도 나의 친구 짱구처럼 누군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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