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I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이제 AI로 사람의 일상을 바꿔라!"

[AI Weekly Talk-10] 171110

10번째를 맞은 AI Weekly Talk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4대 천황으로 불리는 앤드류 응(Andrew Ng) 스탠포드 교수의 도발적인 선언으로 운을 뗍니다.  

"Enough Papers, Let’s Build AI Now! (논문은 충분하다, 이제는 AI를 만들어라)"

이 메시지의 전제는 기술은 이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AI 기술은 이미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응 교수의 판단입니다. 논문이 아니라 실제하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란 주장과 함께, 응 교수는 젊은이들에게 AI를 기반으로 한 창업을 강조했습니다. 11월 3일 있었던 AI Frontiers Conference 에서 응 교수는 “이제는 자신들의 소매를 걷어붙이고 차이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해라, 주요 산업 플레이어와 함께하든, 자신만의 스타트업을 통해서든”이라고 인공지능 인재들을 독려했습니다. "논문을 그만 써라!"라는 말과 함께 응 교수가 전했던 말은 "AI로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라!"였습니다(We have enough papers. Stop publishing, and start transforming people’s lives with technology!)”URL: https://medium.com/@Synced/andrew-ng-says-enough-papers-lets-build-ai-now-6b52d24bcd58  참고로, 앤드류 응 교수가 AI와 경영전략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글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URL: https://brunch.co.kr/@kakao-it/58

응 교수의 말과 결은 조금 다르지만, 맥락은 비슷한 또 다른 주장이 공교롭게 이번 주 뉴스로도 나왔습니다. 뉴스의 골자는 "AI로 이제 돈을 벌 때"였습니다. URL: https://phys.org/news/2017-11-capitalise-artificial-intelligence.html 이런 뉴스들을 통해 이제 AI 연구의 결과물이 현실 세계에서 결실을 맺어야 할 시점이 도래했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AI와 일상을 연결하라는 화두와 더불어, 로봇이 시민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은 또 한 번 AI 시대가 먼 미래가 아님을 깨닫게 했습니다. 한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에서 개발한 여성 로봇 소피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소피아는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 큰 행사 또는 공원의 일반 시민들을 돕기 위해 개발된 로봇입니다. 한슨 로보틱스의 CEO 데이비드 한슨(David Hanson)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소피아와 같은 로봇을 통해서 완전한 인간 경험(full human experience)을 구축해내는 것이며, 진정으로 인간을 이해할 수 있고, 보살필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피아는 목 뒤쪽으로 살색 지퍼(flesh-colored zipper)가 연결되어 있고, 플라스틱 두개골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는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피아의 기술은 꽤나 흥미롭습니다. 소피아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계 시스템(mechanical system)입니다. 소피아의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는 메모리에 있는 대화들을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생명력 있는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노력합니다. URL: http://www.businessinsider.com/meet-the-first-robot-citizen-sophia-animatronic-humanoid-2017-10/#sophia-was-designed-in-audrey-hepburns-image-with-high-cheekbones-and-a-slender-nose-1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AI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뭔가를 편하고 더 낫게 만들어 주는 것 그리고 뭔가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이 두 가지일 겁니다. 후자와 관련돼 국내에 시급한 것은 다음에 소개하는 기술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인공지능이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뇌 영역을 찾았다고 합니다. 실험대상은 34명의 젊은 성인들로, 절반은 자살과 관련된 환자들(suicidal participants)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통제 집단(control group)이었습니다. 10개의 단어들로 구성된 3개의 리스트를 제시한 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을 이용해 피실험자들의 뇌를 촬영했습니다. 각 리스트는 ‘죽음', '우울함’ 등 자살과 관련된 단어들, ‘친절함, 결백함, 걱정없는’ 등 긍정적 단어들, ‘지루함, 악마, 유죄’ 등 부정적인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사전에 기록한(mapped) 부끄러움, 분노와 같은 감정에 대한 뇌의 패턴을 보여주는 신경적 표지자(neural signatures)도 함께 사용했습니다. 

실험 결과, 5곳의 뇌의 영역이 자살 환자 집단과 통제 집단 구별할 수 있는 최적의 요소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요소들을 이용해 기계 학습 분류기를 학습시켰습니다. 기계 학습 분류기는 자살 환자 17명 중 15명을 정확하게 구별해냈으며, 통제 집단 17명 중에서 16명을 정확하게 구별해냈습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정신의학 분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위 실험 이외에도 MRI를 분석해 우울증을 예측하는 프로젝트에서부터 사람들의 말하는 패턴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의 증상 여부를 알아내는 분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URL: http://www.businessinsider.com/artificial-intelligence-suicide-brain-scans-ai-2017-10


기업은 자사의 서비스로 AI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바꾸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회사인 웨이모(Waymo)가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의 런칭을 예고했습니다. 웨이모는 현재 애리조나 주(Arizona)의 피닉스(Phoenix)에서 위기 상황 발생시 운전을 담당할 인간이 없는 형태의 자율 미니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 웨이모의 CEO인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은 향후 몇 달 이내로, 이 미니밴이 세계 최초로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서비스의 런칭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상기되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웨이모가 마침내 인간이라는 존재를 서비스 내에서 제거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과 로봇 기사(chauffeurs)로의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URL: https://www.wired.com/story/waymo-google-arizona-phoenix-driverless-self-driving-cars/


우버는 더 많은 개발자들이 인공지능 연구에 필요한 확률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 확률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로(pyro)를 공개했습니다. 파이로는 깊은 확률 모델링(deep probabilistic modeling)에 사용되는 툴(tool)로써 딥러닝과 베이지안 모델링(bayesian modeling)을 통합했습니다. 우버 팀은 “우리는 툴에 먼저 집중하는 방법(tool-first approach)을 생각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 솔루션의 다음 세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라며 파이로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행보의 목적은 승자와 운전자를 매칭시키는 경우, 최적의 길을 안내하는 경우 등 매순간마다 적절한 최적화와 예측을 통해, 모든 이용자들의 머릿 속에서 우버가 신뢰할 만한 운송수단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URL: https://eng.uber.com/pyro/


몇 달 전, 구글 연구진은 AutoML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스스로 새로운 머신러닝 알고리듬을 생산하는 자동화 머신러닝을 목표로 합니다. 이에 대해서 저희 카카오 정책지원파트는 10월 20일자 AI Weekly Talk을 통해 AutoML이 인간 인공지능 엔지니어와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당시 AutoML은 인간 전문가가 개발했던 뉴럴 네트워크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작동하는 작은 뉴럴 네트워크(small neural network)를 개발했었습니다. 구글 연구진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더 크고, 더 어려운 데이터셋을 대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뉴럴 네트워크로 나아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넷(ImageNet)의 이미지 분류나 COCO 객체 인식(object detection)과 같은 작업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이미지넷의 이미지 분류 데이터셋과 코코 객체 감지 데이터셋은 컴퓨터 비전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큰 크기의 학술 데이터셋(large scale academic dataset)입니다. 구글 연구진이 블로그를 통해 AutoML의 새로운 시도를 소개한 글을 공유드립니다. URL: https://research.googleblog.com/2017/11/automl-for-large-scale-image.html?utm_campaign=Revue%20newsletter&utm_medium=Newsletter&utm_source=Deep%20Learning%20Weekly


"AI는 양날의 검"이라는 경계론은 낙관론과 병렬을 이루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에는 구글의 레이 커즈와일의 입에서 나온 신중론이 기사화 됐습니다. URL: http://www.express.co.uk/news/science/877124/artificial-intelligence-AI-ray-kurzweil-google-Council-on-Foreign-Relations 그리고 AI가 인간의 정신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기사를 첨부합니다. URL: http://www.wired.co.uk/article/dabus-ai-machine-creativity-mental-illness AI가 "내 컴퓨터를 유괴해서 우리의 인식을 지배할 것이라는 기사도 덧붙입니다. URL: http://www.newsweek.com/artificial-intelligence-hijack-brain-computer-interface-control-decisions-ai-705511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전망도 이번 주 많이 회자된 AI 이야기였습니다. 비판론은 잘못된 미래로의 이동을 경계하는 목소리인 만큼, 온전히는 아니더라도 그 안에 담긴 진정성, 그리고 충고는 앞으로 일상의 기술로 자리잡을 AI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새겨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주장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URL: https://www.thesun.co.uk/tech/4862435/professor-stephen-hawking-says-artificial-intelligence-will-destroy-humanity/


캐나다의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가 혁신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관점을 비롯해 캐나다가 인공지능의 전반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허브(hub)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의 진보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갈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견(foresight)은 없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승리자를 선정하는 것은 캐나다 정부가 아니다. 그 대신에 양자학,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더 가치있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분야에 투자하고자 하는 의지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는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과 기업가 정신의 가치(entrepreneurial value)에 부합한다.” 트뤼도 총리는 이민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경향이 있고, 그 경향은 혁신의 영역에서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자기 주도적이고 야망이 있으며 선구적이고 용감하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세우는 사람이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캐나다는 세계 수준의 인재를 본국으로 끌어오는 니즈가 여전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그들에게 성공으로 향하는 길(pathway)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캐나다인들은 여행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어떻게 도시가 작동해야하는지에 대한 세계적 관점(global outlook)과 도시 환경에서의 삶, 교통과 같은 것들에 대한 다른 접근법(approaches)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URL: https://techcrunch.com/2017/11/02/justin-trudeau-explains-why-canada-really-gets-ai-and-smart-cities/


캐나다의 AI 연구소 및 관련 기관들(2017년 1월 기준), 올해 9월에는 페이스북 AI 연구소도 몬트리얼에 입성했다. 출처 : https://medium.com/@Synced 


11월 8일,  텐센트가 ‘2017 텐센트 글로벌파트너십 대회(腾讯全球合作伙伴大会 2017)’에서 처음으로 콘텐츠 개방 전략(内容开放战略) 및 AI 개방 전략(AI开放战略)을 발표했습니다. 텐센트는 콘텐츠개방 전략차원에서 1인 미디어 플랫폼(自媒体) 치어하오(企鹅号)에 플랫폼, 저작권등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100억 위안(1조6830억원, 1위안=168.3원)을 투자해 치어하오의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인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설명은 카카오정책지원파트가 발행했던 Tech in China 3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I개방 전략에 대한 텐센트의 설명은 “기초연구(基础研究)-응용영역구축(场景共建)-AI개방”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기초연구에서는 음성식별, 자연언어처리, 머신비전, 머신러닝 이 4대 영역에 집중할 것이며 응용영역구축에서는 SNS를 비롯해 콘텐츠, 게임, 의료, 유통,금융, 보안, 번역 등 8대 분야에서 AI기술을 적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개방 단계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AI+의료’를 실현하는 한편, AI스타트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RL : http://stock.hexun.com/2017-11-08/191560005.html?from=rss


*썸네일 출처 : '2017 텐센트 글로벌파트너십 대회' 신청 사이트, http://tgpc.qq.com/#hom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