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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와 노인 돌봄의 결합

[O2O-6]   미국의 아너(Honor)

영어 Honor 에는 존경, 명예, 그리고 체면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나이든 어르신들은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가기 전까지 폐는 되지 말아야지." 이 말을 들을 때면 자녀들은 "또, 또, 괜한 소리한다"라고 핀잔을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붉어지는 눈을 감추려 후다닥 부모들로 부터 고개를 돌립니다. 몸이 이전 보다 약해져서, 타인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될 때도 당당하게 자신의 체면을 지키는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겁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홈케어 서비스의 확대가 시급하긴 합니다. 2010년 11.0% 수준의 노인 인구 비율은 2020년 15.6%, 2030년 24.3%로 증가가 예상됩니다. 

급격하게 노령화 되는 국내 사회(자료: 통계청)


그러나 우리의 홈케어 산업은 아직 열악하기만 합니다. 


노인 복지에 대한 우리의 민낯에 화끈해지면서 항상 우리는 해외의 사례를 찾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도 얼른 선진화 된 그들의 노인 복지 체계를 닮고자 하는 바람에서 일 겁니다. 이번 글도 그런 바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미국의 홈케어업체인 아너(Honor) 입니다. 

아너의 홈페이지 화면(https://www.joinhonor.com/)


"다시 그들을 사랑하자(Love them back)"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는 아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매개로 복지 수요자와 간병인(care-giver)을 만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복지 서비스 소비자의 가족은 앱을 통해 간병인의 방문 시간과 간병인이 수행한 일, 그리고 간병인이 머문 시간 등 서비스 과정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너가 강조하는 자사 강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엄선된 간병인: 모든 간병인에 대해 아너가 인터뷰 등 사전 검증 작업을 진행

  1) 검증 대상 기록: 지방 연방 법원 기록(이전 7년간), 범죄 DB 조사(이전 7년간), 성범죄 기록, 차량국 기록

  2) 90분 대면 인터뷰로 인성 등이 검증되며,  간병인 후보자 대상 약물 검사도 이뤄짐. 

  3) 간병인은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갖고 있어야 함. 

2. 간편한 서비스 소비 과정: 앱을 통해 시간 당 서비스 신청 및 지불 가능하며, 장기 계약을 할 필요가 없음.

3. 가격은 시간 당 19달러이며, 서비스 계약은 일주일 24시간 중 1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이뤄짐.

4. 소비자 요청에 대한 빠른 대응: 견적 요청 시점으로 부터 2시간 이내 서비스 개시. 

5. 서비스 범위: 약물 복용 상기, 식사 준비 및 장보기, 이동, 간단한 가사 청소, 개인 위생 관리

5. 고객 상시 확인: 고객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특정 질병의 징후 확인 및 수면 등 일상 생활 패턴 모니터링


실제 어떻게 서비스가 이뤄지는 지를 영상을 통해 보시죠. 

아너의 서비스 동영상(출처: https://www.joinhonor.com/)


O2O 방식의 노인 복지 서비스는 미국에서도 신선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홈케어(home care) 산업 종사자가 150만명에 이르지만, 여전히 산업 그 자체는 성숙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국도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현재의 2배인 8,4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새로운 방식의 홈케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너의 성공 여부는 O2O와 홈케어 간 결합의 확장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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