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2O-5] 헤어 O2O 해외사례 (1) 중국편
교통, 숙박, 배달 등 널리 알려진 O2O 서비스 영역뿐 아니라 미용/뷰티 영역에도 O2O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뷰티 O2O 영역 중 헤어 O2O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중국 편입니다.
중국의 뷰티 O2O 서비스 시장은, 크게 4개 영역 즉 메이크업/성형/헤어/네일 서비스로 구분됩니다. 이 중 메이크업과 성형 관련 시장이 가장 크고 총 시장 규모는 약 73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2015年中国移动美业研究报告(2015년 중국 모바일미 용업 연구보고)> (2015.09.25)
중국 뷰티 O2O 서비스의 사용자 규모, 즉 뷰티 O2O 앱 사용자는 약 0.2억 명으로, 이는 전체 O2O 앱 사용자 7.5억 명의 2.7% 에 불과합니다. *출처: <2015年美业O2O移动应用行业报告(2015년 뷰티 O2O산업보고)> (2015.9)
아래 중국 뷰티 O2O 앱 순위를 살펴보면, 전체 1위는 메이크업 O2O인 ‘모차메이쫭’ 이고 전체 2위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뷰티 동영상 앱 ‘메이야’입니다. 네일 O2O 선두는 ‘메이지아빵’(전체 3위), 성형/출장 O2O 선두는 ‘허리지아’(전체 6위), 헤어 O2O 선두는 ‘초우메이메이지아’(전체 11위)입니다.
뷰티 O2O 중에서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헤어 O2O 서비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뷰티 O2O 앱 상위 20위에도 포함된 ‘뽀뽀왕’은 헤어 O2O 서비스로 분류되지만 콘텐츠 제공형(헤어 관련 SNS, 헤어스타일 정보 중심)이므로 헤어샵 예약 O2O(출장 방문, 오프라인 샵 안내 중심)와 구분하여 본 글에서는 제외합니다.
중국 헤어 O2O 서비스에 앞서 기존 헤어샵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은 약 3백만 개의 헤어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출처 : 中国报告大厅
중국미발미용협회(中国美发美容协会(CHBA))이 발표한 <중국 미용미발 산업발전보고>에 따르면 중국 헤어샵의 문제점은 크게 7가지가 꼽히고 있습니다.
즉, 1) 인력 부족, 2) 임대비 증가, 3) 순이익 감소, 4) 소비 빈도 감소, 5) 선불권 방식의 비효율성, 6) 유능한 디자이너의 높은 이직률, 7) 산업 전반적인 이미지 하락 등입니다. 중국 헤어 O2O 2위 업체인 난꽈처 대표 卢鑫(루씬)은 2016년 1월에 가진 아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 협회 자료를 토대로 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 했습니다.
2013년을 기점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O2O 예약 플랫폼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스타트업들이 중국 내외의 엔젤투자를 받아 먼저 뛰어들었고 대표적으로는 팡신메이(放心美), 메이미(美秘), 지엔뿌왕(简部网)등입니다. 그리고,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대기업들이 기존의 O2O에 뷰티 카테고리를 추가하여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헤어 O2O의 서비스 방식은 비교적 단일한데, 헤어샵으로부터 선불권을 대량 선구매한 후 앱 플랫폼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가공하여 재판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 헤어샵과 제휴하여 3,000위안(약 60만원)의 선불권을 선구매할 경우, 20%의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하고 앱 내에서 다양하게 분할 가공하여 판매하게 되는데, 모든 고객들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판매 완료 후 A 헤어샵은 판매금액의 10%를 앱 사용 수수료로 지불하게 됩니다.
기존 중국의 헤어샵은 고객이 선불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가격 할인을 쉽게 받지 못해 사실상 고객에게 선불권 구매를 강요하고, 매출의 70%가 선불권이 차지할 정도로 선불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반면 O2O 헤어 서비스는 ‘선불권 없이 VIP 혜택을 누리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기존 헤어샵의 기형적인 경영구조를 바꾸고 고객들이 선불권을 사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는데 주력했습니다. 중국의 헤어 O2O 상위 1~3위 서비스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헤어 O2O 1, 2위 서비스를 살펴보겠습니다.
● 회사명: 심천초우메이문화홍보유한회사(深圳臭美文化传播有限公司)
● 연혁: 2011년 이전 스타일 SNS 사업 시작 -> 가발 전자상거래 사업 전환-> 2011년 월 뷰티 온라인 홍보대행사 전환 ->2014 년 헤어 O2O 서비스 출시 -> 2015 년 10월 X000 만 달러 시리즈 B투자 받음 -> 2016년 1월 초우메이메이파(臭美美发)에서 초우메이(臭美)로 서비스명 변경
● 규모: 앱 이용자 5000만 명, 2015년 기준 파트너샵 3000개 확보, 하루 평균 예약수 10만 건 돌파,매출액 비공개
● 서비스 컨셉: ‘예쁜 것을 자랑하다’와 ‘헤어’의 합성어로, 헤어를 꾸미고 자랑한다는 의미임. 2016년 1월 서비스명을 변경하여 헤어 영역에서 메이크업, 피부마사지 예약서비스로 확장함.
● 강점: 2011년부터 독자적 온라인 마케팅 홍보 노하우를 쌓아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큼. 텅쉰콩지엔, QQ, Weibo 등 각종 중국 SNS 채널에서 팔로우를 800만 명 이상 확보 중
● 수익모델:
1) 현재 수익모델은 헤어샵 선불권 재배포로 얻는 수익금+수수료(샵 매출의 11%),
2) 향후 추가될 수익모델은 자체 설립한 미용시술센터의 운영 매출(2016년 심천에 신설, 하루 수용 가능 예약 건수 5천 명, 한국인 전문가 100명 근무 중)
● 앱 특징:
1) 지역 위치기반 서비스 제공(현재 심천지역 헤어샵 예약서 비스만 제공), 2) 가격 범위 카테고리 설정, 3) 초우메이가격을 원가와 비교제시(할인가)
● 회사명: 상해창또우 IT 회사(上海苍豆网络技术公司)
● 연혁: 2015 년 1 월 법인 설립, 2015년 12월 IDG,따쫑디엔핑 등 투자업체로부터 10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받음
● 규모: 파트너샵 6000개 계약, 2015년 기준 재예약률 35%, 2016년까지 파트너샵 5만 개, 디자이너 20 만명 이상 확보 목표 밝힘. 매출 비공개
● 서비스 컨셉: 서비스명은 직역하면 “호박마차”, 즉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임
● 수익모델:
1) 현재 수익모델은 헤어샵 선불권 재배포로 얻는 수익금+수수료(샵 매출의 10%) 및 자체 설립한 프랜차이즈 샵 운영 매출(현재 상해/북경 등 지역에 12개신설),
2) 향후 추가될 수익모델은, 광고비(앱 내파트너샵용 광고 채널 개설), 유통 수수료(헤어기구 등), 교육비(헤어샵 대상 교육 제공),인테리어 중개수수료(헤어샵 대상), 앱 매출분석 및 관리시스템 제공
● 앱 특징: 1) 스타일 매거진, 2) 영상소통코너(최신 유행 헤어 트렌드 제시), 3) MD 추천(헤어스타일, 디자이너 추천), 4)디자이너 상세페이지(예약횟수, 할인쿠폰 가격제시 등), 5) 시간선택 가능한 예약 캘린더
중국 뷰티 O2O 서비스 중 헤어 O2O는 성숙기에 접어든 메이크업 O2O 서비스와 달리 아직 시작 단계로 평가받습니다. 그 이유는 메이크업 O2O 서비스 들은 화장품 구매 등 커머스 매체로 활용되고 헤어를 포함하여 뷰티 전반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헤어 O2O는 헤어샵 예약이 필요한 경우에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하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이용자 규모가 적습니다.
한편 위의 표에서 보듯이 중국의 뷰티 O2O 이용자가 접하는 뷰티 매체는 모바일(96.8%)과 PC( 92.9%)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뷰티 정보를 접하는 주요 경로는 뷰티 O2O 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을 통해 뷰티 정보를 소비하는 문화는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어, 뷰티 O2O이용자들이 모바일을 통한 헤어샵 예약의 가치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헤어 O2O 서비스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헤어 O2O 서비스들은 선예약/선결제와 같은 기본 기능 외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서 투자 대비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로 다른 뷰티 O2O와의 차별화를 이뤄내야 하는 해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일본의 헤어 O2O 서비스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