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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34.9% 성장했던 중국의 O2O

[O2O-7] 중국 O2O 산업의 성장 스토리

"중국의 수준이 턱 밑까지 쫓아왔다."

이 말은 우리를 긴장하게 하는 말인 동시에, 아직은 우리가 중국 보다는 우위에 있음에 잠시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O2O에서는 이러한 안도감을 느끼기에 우리가 태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O2O는 언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성장했을까?"

이번 글은 이 물음에 대한 짧막한 답으로 이뤄졌습니다. 중국의 O2O 성장 스토리에 앞서, 그 배경부터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무선 인터넷의 발달입니다.


중국의 무선 인터넷 사용자 수 (2014년은 예상치, 자료: iResearch, 2013)


중국 무선 인터넷 사용자 수는 2009년 급증합니다. 2009년에 전년 동기 대비 109.1% 성장한 이후, 중국의 연도 별 무선 인터넷 사용자 증가율은 30% 안팎을 유지합니다. 증폭한 무선 인터넷 사용자 수는 O2O 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얼마나 빠르게 O2O가 성장했는 지 아래 데이터를 통해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중국 O2O 시장 규모(2014년 이후는 예상치, 자료: iReserach, 2013)


2009년 O2O의 중국 내 시장 규모는 76억 위안이었습니다. 1위안을 176원으로 설정할 때, 2009년  당시 중국 O2O의 시장은 1조 3404억원 규모였던 것입니다.  2010년과 2011년의 중국 O2O의 시장 성장률은 각각 101.4%, 134.9%에 이릅니다. 2012년 109.2%로 성장세는 둔화되지만, 그 이후에는 지속적인 성장의 길을 걷습니다. 이 기간동안 O2O는 음식 배달, 피트니스 공연, 헤어샵, 부동산 중개업 등 일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O2O 시장은 당시 레드 오션(red ocean)의 시장에서 허덕이던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e-commerce)  업체에게는 새로운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인식됐습니다. 이에,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 업체들은 앞다퉈 O2O 시장으로 진입합니다. 이러한 중국 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은 무선 인터넷 시장의 보편화라는 시장 환경과 결합되면서, O2O의 폭발적 성장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O2O를 두고 기업 간 격돌이 벌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2014년 부터 입니다. 2위 그룹의 승부수로 중국 시장 내 O2O 대격돌은 시작됩니다. 당시,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80%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알리바바의 승승장구를 막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망의 완다, 텐센트(腾讯, Tencent), 그리고 바이두(百度, Baidu)가 손을 잡았습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인 완다(萬達, Wanda)는 대형 쇼핑몰 94곳과 백화점 84곳, 호텔 60곳 등을 보유 및 운영하던 업체였으며, 텐센트와 바이두는 미디어 콘텐츠 등 인터넷 분야의 강자였습니다. 세 개 업체는 '완다 e-커머스'라는 O2O 회사의 설립을 위해 50억 위안(약 8580억원)을 공동 출자했습니다.  완다와 텐센트, 바이두가 각각 70%, 15%, 15% 씩의 자본금을 부담했습니다. '완다 e-커머스'는 2014년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합작사 설립의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선제 공격이었습니다. "상거래, 위치정보, 결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하나로 연계되는 O2O 서비스는 e-커머스 시장의 최대 기회 요인이다. 아직 중국 내 지배적인 O2O 플랫폼이 없다는 점에서 모든 사업자들이 동일한 출발 선상에 있다"(완다의 왕 지엔린(王健林) 회장)


참고로, 왕 지엔린은 돈으로는 중국 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만한 인물입니다.

 


PC중심의 인터넷 상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하던 알리바바는 O2O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오프라인 업체와 융합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알리바바의 마윈(马云) 회장이 O2O로의 진격에 앞장섰습니다. 2013년 9월 모바일 메신저 라이왕(来往)을 출시하고, 이를 전자결제시스템인 즈푸바오(支付寶), 인터넷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텐마오(天猫)와 결합합니다. 이후, 음식 배달앱, 주유소, 그리고 언론사(홍콩의 사우스모닝차이나까지 인수합니다.



결과적으로 유통의 성패가 O2O에서 갈릴 것으로 판단되면서, 중국의 O2O는 빅샷 간의 대격돌로 진행이 되는 양상입니다. 



참고문헌

류경민(2014). 중국,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기막힌 연계 O2O. 코트라 해외비지니스 정보포털. URL: http://www.globalwindow.org/GW/global/trade/all-all/overseamarket-detail.html?&SCH_TYPE=SCH_SJ&MENU_CD=M10103&MODE=L&SCH_CMMDY_CATE_CD=00000&SCH_TRADE_CD=0000000&ARTICLE_ID=5014612&UPPER_MENU_CD=M10102&BBS_ID=10&SCH_VALUE=&MENU_STEP=3&SCH_AREA_CD=00000&Page=1&SCH_NATION_CD=000000&SCH_START_DT=&RowCountPerPage=10&RowCountPerPage=10&SCH_END_DT=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정책팀(2014.11.17), 중국 바이두-텐센트-완다그룹, e-커머스 시장영향력 확대 위한 O2O 사업 제휴,  Bimonthly-4호, URL: https://kisa.or.kr/public/library/PR_View.jsp?mode=view&p_No=160&b_No=160&d_No=71&ST=TC&SV=

Du, Y., & Tang, Y. (2014). Study on the Development of O2O E-commerce Platform of China from the Perspective of Offline Service Quality. International Journal of Business and Social Science, 5(4), 30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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