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제 무기죠’ 30대 회계사의 통장이야기
카카오뱅크 통장이야기 #7
여러분께 직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아실현을 위한 과정일 수도 있겠죠. 직업을 인생 그 자체나 운명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테고요. 30대 회계사인 김현근 님에게도 직업의 의미는 조금 특별합니다. 그의 경제관에도 그리고 카카오뱅크를 쓰는 방식에도 그 특별함이 녹아있다고 해요.
회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경영학을 전공했는데요, 상경계열은 구직을 하려면 인턴, 대외활동 등 할게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회계사는 CPA 자격증을 취득하면 비교적 취직이 수월한 편이거든요.
물론 CPA 취득도 쉽지는 않죠. 평균 3~4년 정도의 긴 공부기간도 필요하니까요. 그래도 제가 꾸준하게 하나만 파고드는 건 자신 있어서 과감히 도전했던 것 같아요.
회계사가 갖춰야 될 중요한 덕목이나 능력을 말한다면요?
제일 중요한 건 이해력과 분석력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다양한 회계사 업무영역 중에서도 회계감사를 하고 있어요. 각 회사마다 추정이나 판단이 개입되는 회계 처리가 많은데, 회계기준서(K-IFRS)가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면이 많거든요. 이 기준서를 이해한 후 회계 처리가 적절한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죠.
회계사는 급여가 높은 직종으로 유명하잖아요? 하지만 그만큼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업무 강도가 센 편이라 워라밸이 좋진 않아요. 특히 1~3월 같이 가장 바쁜 회계감사 시즌에는 업무량이 많아 새벽에 퇴근하는 일이 빈번하거든요. 업무 강도를 버티지 못해서 다른 직업으로 갈아타는 분도 꽤 있어요.
촬영 장소 협조: 카페 디벙크일 만큼이나 돈 관리도 철저한 편인가요?
나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해요. 가계부 앱을 쓰면서 매일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요. 카카오뱅크로는 통장을 여러 개로 쪼개서 지출을 관리하고 있어요. 공과금 통장, 영양제 통장 등 목적에 따라서 나누는 거죠.
영양제 통장을 따로 두는 분은 처음 봤어요.
공부할 때 체력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면서 영양제를 챙겨 먹었는데 효과가 정말 좋았어요. 그게 습관이 되어서 이후로도 쭉 챙겨 먹고 있죠. 결국 일도 체력이 필요하더라고요. 매달 20만 원씩 통장에 넣고 영양제 구입에 사용해요.
돈을 모으는 것만큼 쓰는 것도 중요하죠. 현근님의 소비 철학도 궁금합니다.
평소 생활할 때는 아끼는 편이에요. 제로페이 같이 알뜰하게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도 즐겨 쓰고요. 물건은 살 때는 최대한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가며 최저가를 찾는 편이죠.
다만, 쓸 때는 확실하게 써요. 제가 최근에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갔다 왔거든요. 여행처럼 특별한 시간은 최대한 즐겁게 보내려고 돈을 쓰고요. 정말 필요한 게 있다면 최대한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려고 해요.
왠지 마트에서 장을 볼 때 100원 차이도 꼼꼼히 따져보실 거 같아요.
아무래도 그렇죠.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부터는 더 소비에 신중해진 것 같아요. 모임통장에 모은 돈으로 생활하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부부 모임통장인 거네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연애 시절부터 쭉 써왔어요. 매달 10일에 각자 정한 금액을 모임통장에 입금하고, 그 금액 안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해요. 만약 한 달 후 금액이 남으면 세이프박스에 넣고요. 이렇게 세이프박스에 자투리 금액이 모이면 특별한 이벤트 때 몰아서 쓰는 편이에요. 이번 신혼여행 때 다 털고 왔죠.
모임통장을 쓰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사실 처음에는 아내가 커플통장에 반대했어요. 너무 계산적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회계사들은 다 그러냐며…(웃음) 그래도 결혼이라는 목표에 맞춰 서로의 소비도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 동의해줘서 개설할 수 있었어요.
최근 장기하 노래 ’부럽지가 않어’가 화제였죠. 현재 본인이 가장 부러운 것은 무엇인가요?
워라밸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부럽더라고요. 제가 갖지 못한 것이니 당연한 거겠죠. 언제나 저녁있는 삶을 꿈꾸고 있어요.(웃음)
반대로 남들이 나에게 부러움 살만한 것이 있다면요?
제가 가진 ‘꾸준함’이 아닐까요? 꾸준하게 공부한 덕분에 회계사가 되었고, 매일매일 가계부를 써가며 착실히 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인생에서 ‘돈’이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필연적인 존재’라고 봐요. 돈이 있어야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법이니까요. 대학 시절이 풍족하지 못해서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어요.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게 많아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돈이 있어야 시간도 벌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커플통장 외에 다른 모임통장도 쓰고 계시나요?
계모임 2개도 모임통장을 쓰고 있어요. 대학 동기들 모임인 ‘영구’는 09학번이라서 그렇게 지었구요. 또 하나는 ‘들재날건’이라고 들숨에 재력, 날숨에 건강을 추구하는 모임입니다.
이렇게 많은 모임통장을 쓰는 이유가 있나요?
모두 제가 총무를 맡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가 없으면 엄청 관리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보통 이런 모임의 돈 관리는 엑셀로 직접 정리해야 하는데, 모임통장은 입출금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회비 입금 내역도 관리하기도 편해서 좋아요.
모임장(총무)는 직접 자처하신 건가요?
아니요. 그냥 제가 회계사니까 다들 떠넘기더라고요.(웃음) 억울하긴 하죠.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저만큼 잘 할 사람이 없는 거 같기도 해서 이제는 그냥 받아들이고 있어요.
현근님에게 카카오뱅크란?
‘플래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에게 카카오뱅크는 지출 관리도 모임 운영도 편히 해낼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 같은 거죠. 제 경제적 가치관과 생활에 가장 잘 맞는 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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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모임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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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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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인 심의필 22-400 (2022.06.13.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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