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하인드 #2
가구형태 2인가구(동거)
가구원 태재 (30대_작가), 최영재 (30대_공기업 근무)
지역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건물 2011년식 24평형 아파트
거주형태 자가
가구구성원이 독특합니다. 두 분은 오랜 친구 사이라고요?
태재: 중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예요. 친구는 원래 이 집에서 친형과 둘이 살았는데 작년에 형이 결혼하면서 분가했고, 그 자리에 제가 들어온 겁니다.
친구 사이라도 집에서 서로 지켜야 할 규칙은 있을 것 같아요.
태재: 규칙이라면 집주인인 친구가 정해야 할 것 같은데, 다행히 규칙 없이 생활하고 있어요. 누가 청소를 하느냐에 대해 묻는 거라면, 둘 중 여유가 있는 사람이 집안일을 더 하는 편이에요.
혼자보다 둘이 함께 살아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태재: 집에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사사로운 고민도 친구와 나눌 수 있고요. 함께 살면서 그동안 몰랐던 친구의 장점이 이렇게 많구나 알게 되는 점도 좋습니다.
응암동은 어떤 곳인가요? 이 동네에 집을 마련한 이유가 있나요?
최영재: 직장이 있는 여의도에서 1시간 내에 귀가할 수 있는 지역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응암동을 택했고, 2020년에 이 집을 매입했어요. 그땐 ‘서부선’ 경전철 개통으로 여의도까지 20분 내에 갈 수 있게 될 거란 얘기가 있었죠.
용산의 빌라를 팔고 그 지역 아파트로 가지 않은 이유는?
최영재: 용산 아파트가 너무 비싸서였죠. 대출을 받아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조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용산 빌라를 팔았던 당시로 다시 돌아간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했을 것 같긴 해요. 강남권 어딘가에 갭투자를 했을지도 모르죠. 그 후로도 집값은 꽤 올랐으니까요.
한 분은 작가, 한 분은 회사원입니다. 한집에 살지만 바빠서 서로 못 볼 때도 있을 것 같아요.
태재: 저는 일주일에 3일은 책방으로 출근해요. 출근하는 날엔 거의 점심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죠. 그 외에 평일 오전엔 집에서 주로 원고 작업을 하면서 보내고요. 그래서 회사에 다니는 친구와는 정말로 얼굴을 못 볼 때도 많아요. 같은 공간에서 지내지만 일하는 시간이 달라서죠. 심하면 3~4일을 못 볼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인사는 하며 살아요. 일이 늦어지면 “먼저 자”라고 문자를 보내죠.
주말엔 어떻게 보내시나요?
최영재: 토요일에는 각자 데이트를 하고 일요일에는 같이 테니스를 쳐요. 보통 가까운 홍대나 연남동 등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죠. 그리고 저희 동네에도 숨은 맛집이 많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파트가 산 중턱에 있어요.
태재: 맞아요. 아파트가 산 중턱에 있어서 한쪽은 오르막길, 다른 한쪽은 내리막길이에요. 내리막길로 가면 다시 올라와야 하니까 내려가지는 않고 산책한다면 단지 주변을 돌아요. 나무도 많고 좋아요.
그러네요. 아파트 이름에 ‘백련산’이 들어가요. 산엔 올라가보셨어요?
태재: 놀랍게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너무 가까이에 있어 가볼 생각도 못했어요. 하지만 이 집을 떠나기 전에 기념 여행을 가려고 아껴뒀다고 말하고 싶네요. (웃음)
영재님은 곧 결혼하신다고요. 신혼집은 어디에 마련하셨나요?
최영재: 아직 집을 사진 않았지만, 영등포구 신길동 쪽을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여자친구도 직장이 여의도에 있어 그게 최선으로 보여서요. 사실 직주근접도 중요하지만, 수년 내에 개통하는 신안산선 개발 호재도 신길동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예요.
영재님의 결혼은 작가님이 1인가구가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태재: 시원섭섭해요. 하지만 친구와 함께 지내며 배운 점도 있어요. 특히 부동산투자에 관한 것이 그렇죠. 혼자 살았다면 내 집 마련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친구와 지내며 처음으로 주택계획을 세우는 자신을 발견했어요. 다다음 집을 구할 즘엔 저도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요.
해당 콘텐츠는 부동산 전문 뉴스레터 '부딩'에서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