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재테크 #9
제시 리버모어라는 투자자를 들어 보셨나요? ‘월 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라 칭송받는 리버모어는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인 1900년대 초에 활동했던 투자자입니다. 리버모어는 14살에 사설 주식시장에서 시세판 보조원으로 일하며 단돈 5달러로 투자를 시작했어요. 이후 일생동안 4번의 파산을 겪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보냈죠.
그의 투자관은 지금까지 소개해드렸던 주식 대가들과 다릅니다.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게 주식 투자의 정석이죠.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요. 이렇게 가격이 떨어질 때 주식을 사고, 다시 오를 때 파는 것을 '역추세매매'라고 합니다. 그러나 리버모어는 주식에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오르는 주식을 사고, 떨어지는 주식을 파는 것이 더 쉽다고 주장했어요. 이런 걸 ‘추세매매’라고 합니다.
리버모어는 주식 가격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인간의 심리’라고 말했어요. 가격이 상승하는 주식은 많은 이들이 오른다고 생각해서 오르고, 반대로 하락하는 주식은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에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거예요.
리버모어는 피라미딩(Pyramiding)이라는 전략을 사용했어요. 피라미딩이란 말 그대로 피라미드 형태로 특정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주가가 1만 원일 때는 100주를 사고, 1만 1천 원일 때는 50주를, 1만 2천 원일 때는 25주를 사는 거예요. 주가가 오를 때마다 추가 매수를 하지만, 투자 자금은 조금씩 줄여가는 방식을 피라미딩 전략이라고 해요.
피라미딩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주가가 오를 때는 추가 매수를 한 만큼 수익이 생긴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높은 가격에서 샀던 추가 매수 수량이 적기 때문에, 전체 손실은 생각만큼 크지 않아요. 피라미딩 전략을 사용하면 주가의 등락에 따라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의 고점이 어디일지 고민해요. 주가가 고점이라면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하고, 더 투자해서 '물리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고점이 어디일지 예측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리버모어에게도 고점이 어디일지 예측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었어요. 그러나 리버모어는 한 가지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지켰어요. 바로 “손실이 투자 자금의 10%를 넘기 전에 손절매한다”는 것이죠.
리버모어는 앞서 설명한 피라미딩 전략으로 주가가 오를 때마다 조금씩 주식을 사들였어요. 그러나 주가가 언제나 오를 수는 없는 법이죠. 리버모어는 잘 오르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손실이 커지기 전에 추가 매수한 주식을 손절매했어요. 이렇듯 리버모어는 주가가 하락할 때면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 손절매를 하며 손실을 최소화했답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사고, 내릴 때는 팔아라
피라미딩 전략을 활용해 심리적으로 안정된 투자를 하자
자신만의 투자 규칙을 만들어 손실을 최소화하자
‘제시 리버모어’는 누구?
1900년대 초를 주름잡았던 주식 투자의 전설. 주가의 흐름을 따라가는 추세매매 기법의 창시자예요. 리버모어가 공매도를 단행할 때 JP모건 같은 대형 금융사가 공매도를 멈춰달라고 부탁할 만큼 영향력 있는 투자자였죠. 리버모어는 추세매매와 피라미딩 전략을 기반으로 한 확고한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가 말했던 투자의 원칙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투자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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