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재테크#8
‘혁신주’란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군가는 미래를 이끌어갈 높은 잠재력을 가진 원석이라 생각할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위험천만한 도박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혁신주 투자라는 거대한 신드롬을 일으킨 인물, 캐시 우드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우드는 IT, 테크, 미래기술 테마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미국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를 설립한 인물인데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우드는 "미래의 인류는 새로운 변화와 어려움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기존의 산업 구조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 예측합니다. 그리고 "혁신 기업이야말로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투자 신념을 밝혔어요.
우드는 혁신주에 투자할 뿐 아니라, 투자 방식에서도 혁신을 일으켰어요. ‘액티브 ETF’라는 개념을 처음 고안한 거죠. 일반 ETF는 투자 종목 꾸러미를 미리 조합해서 판매하고 시장의 지수를 따라가지만, 액티브 ETF는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종목을 넣고 빼면서 시장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죠. 아크 인베스트는 대표적인 액티브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를 비롯해 총 5개 액티브 ETF를 운용하며 아주 빠르게 성장한 투자사 중 하나가 됐어요.
이렇게 빠른 성장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우드는 혁신 기업의 성장성을 전통적인 투자 관점이 아닌, 다양한 각도에서 판단했어요.
테슬라는 아크 인베스트가 투자한 대표 기업인데요.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성장주지만, 2018년에는 300달러대 박스권에 5년 이상 갇혀 있던 지지부진한 자동차 기업에 불과했죠. 실제로 당시 일론 머스크는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인데도 우드는 테슬라야말로 미래 기술을 선도할 혁신 기업이며, 향후 5년 안에 주가가 30배 가량 치솟아 4,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어요. 심지어 해당 추산치의 근거가 된 가정과 계산 내용이 담긴 보고서까지 무료로 공개했죠.
이에 업계에선 곧바로 거센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예상 성과지표가 잘못되었다며, 합리적인 근거가 아닌 꿈같은 이야기를 써놓았다고 비판했죠.
그래도 우드는 테슬라를 전적으로 믿었습니다. 우드는 애초에 테슬라를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분석하지 않았거든요. 로봇공학, 에너지 저장 기술, 인공지능이라는 세 가지 첨단 기술이 융합된 혁신기업으로 보고,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분석했죠. 덕분에 테슬라의 진면모를 먼저 알아볼 수 있었죠.
우드의 예상처럼, 테슬라는 혁신 기업이었어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5분의 1로 액면분할을 하고도 2021년 10월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섰죠. 불과 3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이렇게 천정부지 치솟는 테슬라 덕분에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 역시 25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우드의 관점에서 아마존은 단순한 이커머스 기업이 아니에요. 수천만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물류를 처리하는 로봇공학, 그리고 클라우드와 드론까지 여러 산업과 기술을 포괄하는 혁신 기업이죠. 따라서 우드는 혁신 기업 투자를 위해선 한 분야만 파고드는 것보다, 다양한 기술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혁신할 기업 찾기
전통 산업의 관점에서 혁신 기업을 분석하지 않기
다양한 방면의 신산업과 신기술을 고려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 판단하기
‘캐시 우드’는 누구?
‘파괴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액티브 ETF 전문 운용사인 미국 아크 인베스트의 창립자 겸 CEO. 본명은 Catherine Wood 혹은 Cathie Wood이나, 돈을 뜻하는 ‘cash’와 나무를 뜻하는 ‘wood’에서 따와 한국에서는 ‘돈 나무 누님’으로 불려요. 캐시 우드의 투자 모토는 파괴적 혁신에 투자하는 것으로 미래에 사회를 바꿀 기업들에 집중투자하고 있어요. 다만,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성장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아크 ETF가 60%까지 급락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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