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하인드 #4
가구형태 2인가구
가구원 이윤 (50대_공기업 근무), 박선영 (40대_칼럼니스트)
지역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건물 2001년식 23평형 아파트
거주형태 전세
집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이윤: 금호동의 작은 아파트예요. 이곳에서 8년을 살았죠. 남향에 고층이라 해가 잘 들어 늘 따듯한 기운이 감돌아요. 방 세 개에 베란다까지 확장해 둘이 생활하기에 크기도 적당하고요.
낡은 듯하면서도 잘 정돈된 집입니다.
박선영: 여길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전 집주인이 거실에 칠한 페인트 컬러였어요. 올리브그린 계열인데, 오래된 나무 바닥과 어우러져 따듯한 느낌을 줬죠. 벽 컬러를 주조로 한다면 따로 고치지 않아도 소장한 가구들과 어우러지는 집이 될 거로 판단했어요. 주방의 장에 칠한 옐로 컬러도 빈티지하게 에이징돼 맘에 들었고요.
출퇴근하기엔 어떠세요?
이윤: 금호동은 서울의 중앙에 위치해요. 하여 어디에 가더라도 멀지 않은 느낌이죠. 직장은 경주에 있는데 주말마다 서울역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해요.
집을 매입하지 않고 임대차계약을 맺은 이유가 있나요?
이윤: 매입을 고려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대출 부담이 커서 매입하지 못했어요.
칼럼니스트로서 '조용한집'에 대한 열망도 있었을 것 같아요.
박선영: 집을 홈 오피스로 활용하다 보니 일하기 적절한 환경도 중요했어요. 도로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동이라는 점도 그래서 좋았고요. 도심 한가운데라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조용해요. 거실에 커다란 테이블을 두고 데스크와 식탁을 겸하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조금 중성적인 무드의 조명을 곳곳에 둔 것도 너무 아늑한 공간보다는 약간의 긴장감이 필요해서였어요.
금호동은 어떤 곳인가요?
박선영: 10년 전 결혼과 동시에 금호동에 왔어요. 전혀 모르는 동네였는데 살다 보니 장점이 많더라고요. 무엇보다 강남과 강북이 모두 가깝고, 이른바 핫한 동네인 성수동과 이태원, 한남동을 이웃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그런 곳과 달리 조용하면서 생활감을 갖추고 있고요.
산책을 즐기세요?
이윤: 산책은 우리 부부의 루틴이에요. 평일엔 한강으로 저녁 산책을, 주말엔 서울숲으로 아침 산책을 나가요. 주 5일을 산책해요. 금호동에 사는 가장 좋은 점이 ‘한강’과 ‘서울숲’이에요.
살면서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박선영: 집 자체에 대한 불편함은 없어요. 층간소음 같은 이웃 간 마찰도 없고요. 무엇보다 저희는 어디에 살든 지금 머무는 곳이 '최고의 주거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요. ‘자족’하는 스타일이랄까요. 단, 집 외적인 요인으로 동네에 단골로 삼을 만한 식당과 카페가 없는 점은 아쉬워요.
최근 집을 매입하셨습니다. 이유는요?
박선영: 전세 재계약 등 피로감이 있었어요. ‘우리 집’, ‘우리 동네’라는 환경에서 안정감을 갖고 싶었죠. 원래 서촌과 광화문을 좋아하고, 부부의 동선도 주로 그쪽을 거치기에 서촌에 집을 마련했어요. 지금 아파트는 도로변에 인접해 있지만, 서촌 집은 수성동계곡 초입에 있어요. 산이 눈앞에 펼쳐지죠. 환경적으론 ‘도심’에서 ‘자연’으로 들어간다고 봐야겠죠. 산과 궁이 가까워지는 걸 매력으로 여기고 있어요.
해당 콘텐츠는 부동산 전문 뉴스레터 '부딩'에서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