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주를 가진 강도들이 합심해 은행을 터는 이야기는 영화 속 단골 소재죠. 만약 강도들이 카카오뱅크를 턴다면 어떨까요? 아마 강도들이 당황할지도 모릅니다. 카카오뱅크는 돈을 털 오프라인 지점도 실물 금고도 없기 때문이죠.
여기서 여러 질문이 떠오를텐데요.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돈을 어떻게 보관하지? 안전하긴 할까?’ 오늘 이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상의 금융 거래는 금융공동망을 통한 돈의 흐름을 데이터로 남겨놓는 것인데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실물 화폐 대신 데이터값으로 돈을 보관하는 것이죠.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등으로 데이터가 소실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면? 다행히도 그럴 일은 없어요. 총 3곳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3중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때문인데요.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 경기도 분당 그리고 부산 총 3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3개의 데이터센터가 고객들의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동기화 및 백업하며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죠.
3곳의 데이터 센터 모두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되어있어요. 전기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최대 48시간(부산 제3센터 기준) 동안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하죠. 또한 국내 3사 통신망을 모두 사용해서 어느 한 곳의 통신망이 마비되어도, 다른 두 곳이 살아있다면 정상 운영됩니다.
카카오뱅크 금융 시스템은 악성코드 감염, 해킹 등 침해 위협이 높은 인터넷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어요. 또한 고객 이용 서비스망은 글로벌 수준의 해킹 전문가(화이트해커) 및 보안 전문가를 통해 보안 안전성을 수시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해커의 공격 시도를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24시간 365일 상시 모니터링도 진행 중인데요, 이런 보안 체계 덕분에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론칭 이후 단 한 건의 보안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고객의 돈을 보관하기 위한 금고는 아닙니다. 카카오뱅크에서 고액 이체를 할 때 사용하는 보안매체인 OTP(One-Time Password)를 보관하는 금고인데요.
현재 고객센터 금고실에 총 12개의 금고가 있고, 이곳에 실물 OTP가 다량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후 필요한 고객이 OTP를 신청을 하면 금고에서 꺼내 배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