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대출 이자는 줄이고, 원금 빨리 갚으려면?

똑똑한 금융생활

by 카카오뱅크
v2_브런치_콘텐츠_1800x1000.png
대출 이자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금을 빨리 갚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고금리 시기엔 저축을 열심히 늘려,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상환하라고 하죠.
하지만 갑자기 소득이 오르지 않는 한, 쉽진 않아요. 이럴 때 조금이라도 대출 이자를 줄이는 실용적인 팁을 알려드릴게요.


낮은 금리 찾아 삼만리
갈아타기의 기술


대출 관리의 기본! 금리가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갈아타면 이자를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대출 상품을 바꾸는 걸 ‘대환대출’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현금서비스, 카드론, 제2금융권은 대출 금리가 워낙 높죠. 급하게 이런 대출을 쓰게 됐다면, 제1금융권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좋아요.

소득 조건이 된다면 새희망홀씨, 햇살론 같은 서민용 대출 상품을 알아보세요. 모두 소득과 신용이 낮은 사람을 위한 상품입니다.

이렇게 서민을 위해 금융감독원이 지원하는 상품이 꽤 있어요. 전화로 금융감독원(1332), 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콜센터(1397)에 문의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 앱 ‘맞춤대출’에서 찾아보세요.


■ 상환은 금리가 높은 대출

잔금이 적은 대출부터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아야 이자를 줄일 수 있어요. 같은 1,000만 원을 빌렸어도 연 이율이 5%라면 이자로 50만 원을 내야 하지만, 3%라면 30만 원만 내도 되니까요.


대체로 3금융권(대부업) > 2금융권(저축은행, 카드사 등) > 1금융권(은행) 상품 순으로 금리가 높아요. 이 순서대로 갚아야 이자도 줄이고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것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대출을 여럿 쓰고 있다면 갚을 잔액이 적은 대출부터 상환하는 게 좋아요. 심리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대출 상환은 장기전입니다. 대출을 하나씩 털고 있다는 성취감을 동력 삼아 계속 줄여 보세요.


원금과 이자를 나눠 내는

대출을 먼저 갚으세요!


자, 이제부턴 조금 어려워져요. 퀴즈 하나 풀고 가볼까요?



현재 2가지 대출을 쓰고 있다고 할게요.


A) 연 5.5%, 일시 상환, 1,000만 원 신용대출

B) 연 5%, 3년 만기, 분할 상환(원금 균등), 1,000만 원 신용대출


이 때 보너스로 300만 원을 탔습니다. 이 돈으로 대출을 갚는다면, 어떤 걸 먼저 갚는 게 이득일까요?


일시 상환 VS 분할 상환
일시=한 번에, 상환=갚는다 : 만기까지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 때 원금을 한 방에 갚는다
분할=나눠서, 상환=갚는다 : 만기까지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나누어 갚는다


앞에서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갚으라고 했으니 A를 먼저 상환하는 게 좋을까요? 꼭 그렇진 않아요.


이런 경우라면 원금을 함께 갚고 있는 B를 먼저 상환하는 게 총 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어요.


A를 갚으면

매달 이자가 45,833원 > 32,083원으로 13,750원이 줄어듭니다.

B를 갚으면

매달 원리금이 319,444원 > 223,611원으로 95,833원 줄죠.


쉽게 생각해서, 카드 할부금의 총액을 줄이면 다음달 할부금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있다면

‘거치기간’ 늘려보세요


주택담보대출 받아 보신 분은 아실 거에요. 대체로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나눠 갚는 ‘분할상환’을 택하죠. 이 때 처음 1~2년은 원금 빼고 이자만 내는 기간이 있어요. 이걸 거치기간 이라고 하는데요. (상품에 따라 없기도 해요)


이 땐 원금을 갚지 않으니까, 매달 나가는 대출 비용이 적죠. 전문가들은 이 기간을 잘 활용해 목돈을 모으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큰 돈을 나눠 갚는 대출에선 거치기간이 길수록 이득이에요.


거치기간은 끝나가는데 이자 비용이 부담된다면? 다른 은행 주담대로 갈아타보세요. 대출금액 자체는 줄지 않지만, 원금 없이 이자만 내는 기간을 더 가질 수 있죠.


대출에도 영끌 있어요

0.1%라도 낮추는 비법


1) 금리인하요구권

대출을 쓰는 중에 취직을 하거나 승진을 해서 연 수입이 껑충 높아졌다면, 이전에 대출 받은 금융기관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어요. 그러면 금융기관이 대출 이자를 낮출지 심사합니다.


신용·담보대출, 개인·기업대출 등 대부분에 적용되죠. 다만 빌린 사람의 신용이 금리를 정하는 데 큰 영향이 없는 별도 협약대출, 정책자금 대출 등은 해당되지 않아요.


2) 한국금융연수원 교육 수료

이건 개인사업자만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한국금융연수원 홈페이지나 앱에서 '자영업자가 꼭 알아야 할 금융상식' 교육을 받으면 0.1~0.2%p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교육 수료증을 은행에 내면 됩니다. 다만, 교육을 받기 전에 미리 본인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대출, '이것' 모르면 갚을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