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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Oct 24. 2022

애플페이 출시 임박? 간편결제 시장의 교란종 될까

이슈 돋보기

“아이폰 왜 써? 삼성페이도 없잖아”


이 한마디면 아이폰 유저는 반박할 수가 없죠. 어느덧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를 쓴다는 말이 나올 만큼,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큰 무기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그런데...! 애플페이가 곧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믿을 만한 소문인지,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살펴볼까요?


애플페이, 이번엔 진짜야?!


애플페이는 애플 제품(아이폰, 애플워치 등)으로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예요. 최근 현대카드의 이용 약관 사진이 유출되면서 국내 출시 소문이 도는데요. 약관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본 약관은 2022년 11월 30일부터 시행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죠. 애플과 현대카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출시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예요.


■ 간편결제가 뭐야?
비밀번호, 생체 정보(지문)나 단말기 접촉 등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해요. 이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결제를 바탕으로 확산했는데요. 요즘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어요.


2014년 애플페이를 내놓은 후로 애플은 국내 카드사와 계약, 출시를 협의해왔어요. 가장 큰 걸림돌은 NFC 단말기였죠.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드를 꽂거나 긁는 단말기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대는 NFC 단말기가 필요한데요. 우리나라 점포 중 NFC 단말기를 둔 곳이 거의 없거든요. 단말기를 보급해서 인프라를 구축하려니 초기 비용이 부담스러워 출시 논의가 지지부진했어요.


■ 그럼 삼성페이는 어떻게 쓰는 거지?
우리나라 매장 대부분은 카드를 꽂거나(IC) 긁는(MST) 단말기를 사용하는데요. 삼성은 스마트폰에 MST 결제를 위한 코일을 탑재해뒀어요. 덕분에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도 인식되죠.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NFC 단말기를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될 걸로 보여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카드가 카드 단말기 회사와 계약을 맺고 NFC 단말기 개발 및 제작에 착수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삼성페이 “나 지금 떨고 있니?”


애플페이 출시는 작은 일이 아니에요. “이제 아이폰으로도 결제 할 수 있구나” 하고 넘어갈 사건이 아니라는 거죠.

애플페이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서비스예요. 애플페이는 현재 7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죠. OECD 국가 중에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가 우리나라와 터키밖에 없을 정도. 결제 규모도 어마어마한데요. 연간 결제액이 6조 달러를 웃돌아요. 알리페이와 마스터카드를 제치고 세계 2위를 차지했죠.

지금까지는 삼성페이가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어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삼성전자의 저력이죠. 하지만 아이폰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요. 지난 8월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넘기고 삼성을 추격하고 있어요. 애플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까닭이죠.


간편결제 업체들 “우리도 질 수 없다!”


간편결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만 해도 간편결제 서비스로 매일 7,232억 원이 오갔는데요. 여기에 애플페이까지 참전한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겠죠. 그래서 전통적인 카드사는 물론 빅테크 기업도 각각의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1) 삼성페이 “해외로 가즈아~”

삼성페이는 시선을 밖으로 돌렸어요.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생체 인증 서비스 ‘삼성패스’를 통한한 삼성월렛이 현재 한국 포함 8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최근 삼성월렛을 연말까지 13개국에 추가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어요.


2) 카카오페이 “오프라인도 해볼게요”

온라인 결제의 강자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확장을 준비중이에요. 카카오페이는 최근 ‘오케이포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는데요. 오케이포스는 카드 단말기나 키오스크, 포스기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결제 회사예요.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죠.


3) 카드사 “우리는 동맹이다!"

카드사들은 10월 중으로 ‘오픈페이’라는 카드사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에요. 오픈페이 앱으로는 신한, KB국민, 롯데, 하나, NH농협, BC카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을 예정. 현재 간편결제 시장은 빅테크 기업이 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 전략으로 카드사들이 빅테크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까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애플페이의 한국 연내 출시를 암시하는 여러 정황이 포착되는 중

현재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독식한 삼성페이도 긴장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 속, 앞서가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점점 번져가는 애플페이 소문에 주가가 움찔하고 있어요. 소문만으로도 이 정도니, 정말 애플페이가 출시된다면 주식시장과 간편결제 시장 모두 크나큰 변화의 시기를 맞을 텐데요. 소문의 결론이 날 연말까지 이슈에서 눈을 떼선 안 되겠죠?


※ 이 콘텐츠는 2022년 10월 24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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