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뱅크 May 09. 2023

주식으로 돈 벌었더니 건강보험료가 올랐어요

금융생활 가이드

<경제, 무물> 시리즈
용돈 관리부터 재테크까지, 돈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



■ “본격적으로 투자해 보려고 했는데…”


올해부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요. 작년에 주식 배당금을 받았는데요. 그래서인지 건강보험료가 올랐더라고요. 노후에 이자나 주식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본격적으로 돈을 굴려 보려고 했는데…금융소득 때문에 건강보험료가 오르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해살이 님의 머니파일

직업: 프리랜서

나이: 36세

총 경제활동 기간: 9년

소득 형태: 사업소득

연 소득: 6,800만 원(세전)

월 소득: 약 460만 원(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납부 후)

특이사항: 전세


자산 현황

예적금: 8,200만 원

전세보증금: 1억 2,000만 원

주식: 4,900만 원

ETF: 2,000만 원


대출 현황

전세보증금대출: 1억 5,000만 원


저축현황

정기적금: 140만 원

청약: 10만 원

IRP: 40만 원

여행적금: 15만 원

비상금 적금: 20만 원



■ 해살이 님의 월평균 지출

전세대출 이자: 42만 원

통신비: 12만 원

교통비: 8만 원

생활비: 60만 원

식비: 70만 원

문화생활비: 20만 원

기타: 20만 원






■ “건강보험료 오르지 않게 하려면...”

글: 김현우(MBC 라디오 <손경제상담소> 진행자)


▶ 연간 1,000만 원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 금융소득으로 잡히지 않는 상품에 투자하세요.
▶ 단, 건강보험제도는 바뀔 수 있어요.



자산이 많은 사람만 하는 고민은 아니에요


프리랜서라면 금융소득이 1년에 1,0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직장인(직장가입자)와 달리 1,000만 원보다 1원이라도 많으면 전액이 소득으로 잡혀 건강보험료가 올라가기 때문이죠. 자산이 아주 많은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펀드나 ETF 장기투자를 하다가 한 번에 매도해 배당소득이 집중되면 1,000만 원을 가뿐히 넘길 수 있어요. 펀드와 ETF의 매매차익이 배당소득에 해당하기 때문이에요. 발생한 수익만큼 세금을 내야 하죠. (단, 국내 주식으로만 구성된 펀드, ETF는 제외) 그러니 펀드나 ETF에 투자한다면 나의 수익이 얼마인지 미리 확인하세요. 그리고 계획을 세워 분할 매도하시길 추천합니다.


■ 직장인(직장가입자)와 다른 점은?
직장인(직장가입자)의 금융소득 기준은 2,000만 원이에요. 프리랜서(지역가입자)와 달리 직장인에게는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만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죠. 프리랜서, 개인사업자, 은퇴자 등 지역가입자들이 금융소득에 민감한 이유예요.



금융소득으로 잡히지 않는 상품은?


건강보험료 인상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금융소득으로 잡히지 않는 상품에 투자하는 거예요. 똑같은 상품이어도 어떤 계좌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예를 들어 볼게요. 지금 해살이 님이 가진 IRP 계좌로 펀드, ETF에 투자할 수 있는데요. IRP 계좌로 펀드와 ETF에 투자해 생기는 매매차익, 배당수익은 건강보험료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소득, 중도에 해지하거나 연금이 아닌 방법으로 수령하면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 되기 때문이죠. 연금저축계좌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많은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가 건강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IRP나 연금저축에 가입해요


■ 분리과세란?
종합과세표준에 포함하지 않고, 따로 과세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득세법의 세율이 누진세율인 것을 고려하면 분리과세 시 조세부담은 줄어들죠. 1천만 원을 넘지 않으면 건강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ISA와 연금저축계좌를 추천해요


ISA 계좌도 도움이 됩니다. 해살이 님께는 ISA와 연금저축계좌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ISA로 예금과 적금, ETF 등을 운용하세요. 그러다 만기를 채우고 받은 돈을 연금저축계좌에 넣고, 펀드와 ETF에 투자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ISA에 새로 가입해 비과세 혜택을 또 챙길 수 있어요.

이때 만기는 3년을 추천하는데요.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3년 이상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기 전에도 목돈이 필요하면 꺼내 쓸 수 있어요. 그래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IRP나 연금저축에 비해 부담이 적은 편이죠.

다만, 1년간 2천만 원, 총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한 번 꺼내 쓴 돈의 한도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예적금, 펀드, ETF,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만능통장이에요. ETF 외에 국내 주식과 채권에도 직접 투자할 수 있어서 IRP나 연금저축보다 활용도가 높죠. 최대 200만 원까지 비과세이고, 분리과세 대상이기도 한데요. 2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한 세율도 9.9%로 낮은 편이에요.



건강보험료 제도는 변할 수 있어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지역가입자의 금융소득 기준도 2,000만 원이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최근 들어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럴 수 있죠. 소득 기준이 낮아지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상품이 더 늘어나는 식으로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말씀드린 방법도 현재 기준으로 유효한 방법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즉, 제도가 변경되면 투자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단 제도가 바뀌기 전까지 지금 알려드린 방법대로 하되, 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수시로 파악하면서 대응해야 해요.



■ 카카오뱅크 <경제, 무물>에 상담 신청하기



작가의 이전글 테슬라-미국-중국의 삼각관계, 드라마처럼 흥미로운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