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물
경제 무물
<경제, 무물> 시리즈
용돈 관리부터 재테크까지, 돈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
2년 차 직장인입니다. 차를 사고 싶은데요. 사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수 있어서 차가 꼭 필요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회사생활을 한 지도 꽤 됐고, 친구들이 하나둘 사다 보니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차 할부금이나 보험료 등 돈 나갈 생각을 하니 아직은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만약 산다면 준중형 국산 차를 사려고 합니다.
직업: 직장인
나이: 29세
총 경제활동 기간: 2년
소득 형태: 근로소득(월급)
연 소득: 4,300만 원(세전)
월 소득: 약 310만 원
주거형태: 전세(보증금 1억 2천만 원)
자산 현황
전세보증금: 4,000만 원
예금: 1,800만 원
청약저축: 210만 원
대출 현황
전세대출: 8,000만 원
저축 현황
정기적금: 110만 원
청약: 10만 원
보험: 10만 원
대출이자: 35만 원
식비: 60만 원
생활비: 22만 원
교통통신비: 20만 원
문화생활비: 20만 원
기타: 20만 원
글: 김현우(MBC 라디오 <손경제상담소> 진행자)
▶ 차를 사는 건 돈 모으기를 포기하는 일.
▶ 지금 사면 최소 매달 57만 원을 내야 해요.
▶ 5년간 모으면 약 4,000만 원이 돼요.
차를 산다는 건 돈 모으기를 포기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 사회초년생 때 사는 건 신중해야 하는데요. 지금 당장 차를 사는 것과 5년 후에 샀을 때, 자산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지금 산다면? 매달 57만 원 내야 해요
준중형 국산차를 사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옵션이 없는 차를 산다 해도 세금을 포함하면 최소 2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매달 나가는 돈이 있어요. 첫째는 ‘보험료’입니다. 참새 님처럼 만 30세 미만인 데다 운전 경력이 없으면 보험료가 비싸죠. 최소 1년에 100만 원을 생각해야 할 거예요.
이밖에 차량 정비, 소모품 비용 등을 제외해도 유류비와 세금을 내야 합니다. 최소 월 20만 원의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거죠. 그러니 참새 님이 옵션이 없는 준중형 국산차를 5년 할부로 산다고 했을 때 매달 내야 하는 최소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할부금: 약 37만 원(할부금리 연 4%)
- 보험료/세금/유류비: 약 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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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7만 원
이뿐만이 아니에요. 자동차는 감가상각이 심한 대표적인 자산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빠르게 떨어진다는 의미죠. 5년만 지나도 되팔 때 반값이 될 거예요. 자동차를 ‘자산'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죠.
차를 사지 않으면?
고급 중형차 가격을 모을 수 있어요
만약 차를 사지 않고 매달 57만 원을 저축하면 어떻게 될까요? 수익률 연 4%로 5년간 모으면 약 3,780만 원이 됩니다(세전). 고급 중형차를 살 수 있는 돈을 모으는 건데요. 청년도약계좌처럼 정부 보조금이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면 더 많은 돈을 모을 수도 있습니다.
예금 1,800만 원으로 산다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어렵게 모은 종자돈을 소진하고 다시 처음부터 돈을 모야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그러니 사회초년생이라면 꼭 필요할 때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신차보다 ‘중고차'를 추천해요
꼭 필요해서 사야 한다면 신차보다 중고로 구매하는 게 좋은데요. 신차를 살 때는 차종이나 옵션에 맞춰 선택하기 쉽지만, 중고차는 예산 내에서 차를 고르게 되기 때문이에요. 이뿐 아니라 더 좋은 차를 사려고 노력하다 보니 신차를 구매할 때보다 신중하게 선택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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