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뱅크 Aug 22. 2023

카드로 상품권 많이 사면 대출 쉽다고요? 사기예요!

금융생활 가이드

<속지마, 금융사기>
시리즈갈수록 진화하는 금융사기, 사례부터 예방법까지 알아볼까요?


요즘 부쩍 늘어난 보이스피싱 수법이 있어요. 타깃은 대출이 필요한 개인사업자. ‘난 개인사업자 아니니까 괜찮겠네’ 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 수법에 걸려들면 사업자 등록까지 유도하니 꼭 조심하세요.



개인사업자 타깃
사기 수법 1분 요약


▶ 사기범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대출 해준다는 미끼 문자를 보내요. 문자를 받은 사람이 대출이 필요해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 시작.

▶ 사기범은 대출 문의자의 신상을 캐다, 그가 개인사업자라는 걸 알면 사업자 체크카드를 만들라고 해요.

카드를 많이 써야 대출이 된다며, 자신이 돈을 보내줄 테니 1,000만 원대의 상품권을 대신 사달라고 해요.

▶ 상품권을 사서 전달하면 사기는 끝. 송금받은 돈은 사기범이 다른 피해자에게 탈취한 돈, 즉 피해금이에요.

개인사업자 예금주는 자신도 모르게 사기범이 탈취한 돈을 상품권으로 세탁해 준 셈. 피해금이 입금된 계좌는 지급 정지되고, 전자금융거래를 할 수 없게 돼요.



대출 필요한 사업자를
노리는 이유


이 수법의 중요한 두 가지 특징이 있어요.


1) 대출이 필요한 사람을 이용


이 수법의 피해자는 대개 대출이 필요해 미끼 문자를 보고 전화를 한 사람들인데요.

이들에게 대출을 쉽게 받으려면 > 고액 거래를 해서 > 신용점수를 높여야 한다고 꼬드겨요.

모두 거짓말이에요. 단기간에 고액 거래를 하는 건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2) 개인사업자의 특징을 이용


사업자 등록을 하면, 개인사업자 통장을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데요. 이 카드로는 높은 금액대의 상품권을 살 수 있어요.

대개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개인사업자가 일반 개인보다 상품권을 더 많이 살 수 있도록 구매 한도를 높여 두기 때문이에요.

사기범은 이 점을 악용한 거죠. 신상을 캐다 개인사업자라고 한다면, 바로 상품권를 대신 사 오라고 하는 거예요. 탈취한 돈을 쉽게 세탁할 수 있으니까요.

여러 보이스피싱 사례를 보면 개인사업자가 아닌 개인에게도 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기도 해요.



사업용 계좌가
지급 정지되면 피해가 커요


이 사기는 직접적으로 돈을 탈취하진 않아요. 예전에 익히 봐왔던 보이스피싱과는 조금 다르죠.

기존 사기는 이미 있는 대출금을 갚아야 더 대출을 갚을 수 있으니, 현금을 가져오라는 식으로 탈취했는데요. 이 수법의 목적은 개인사업자의 계좌를 대포 통장으로 쓰는 거예요.

실제 사기범이 상품권을 사 오라고 보낸 큰돈은, 또 다른 피해자가 속아서 보낸 돈이죠.


이후 돈을 잃은 피해자가 피해 구제 신청을 하면, 운반책이 된 개인사업자의 계좌를 신고하게 되죠.


그러면 개인사업자 예금주의 계좌는 약 3개월간 쓸 수 없고, 모든 전자 금융거래도 할 수 없어요. 정상적으로 사업 운영을 하기 어려워지죠. 때에 따라 공범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해야
사기를 막을 수 있어요


출처가 불분명한 웹사이트 대출 광고 문자에 반응하지 마세요

위와 같은 곳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면 안 돼요. 지금 사기를 당하지 않았더라도, 이 정보를 이용해 또 다른 사기에 휘말릴 수 있어요.

시중 금리보다 금리가 아주 낮거나, 대출 조건이 파격적이면 보이스피싱을 가능성이 커요. 금융감독원 사이트 등에서 은행, 저축은행 등의 대출 상품을 조회하여 비교해 보는 걸 추천해요.


작가의 이전글 당신에게 꼭 필요한 개인금고, 이렇게 써 보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