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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Aug 28. 2023

"곧 입대하는데 1,000만 원 어떻게 굴릴까요?”

금융생활 가이드

<경제, 무물> 시리즈
용돈 관리부터 재테크까지, 돈에 관한 고민이 있다면 <경제 무물>의 문을 두드리세요!


◼ “군인도 목돈 만들고 싶어요”


입대를 앞둔 21살 청년입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 1,000만 원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역할 때까지 잘 관리하고 싶어요. 이 돈으로 금이나 주식을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정기예금을 들까요? 만약 예금을 든다면 거치 기간을 1년으로 할지, 2년으로 할지도 모르겠어요.




◼ “이렇게 2,500만 원 만드세요”

글: 김현우(MBC 라디오 <손경제상담소> 진행자)


▶ 금, 주식, 예금에 나누어 투자하세요.
▶ 단, 100만 원은 입출금통장에 남겨두세요.
▶ 연 6% 이자 주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은 필수예요.


1,000만 원을 금, 주식, 예금에 모두 투자하시길 추천해요. 다만 자산의 특성을 고려해 어떤 자산에 얼마를 투자할지, 투자 비중을 잘 결정해야 하는데요.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에 8:2 비율로 나누는 것이 적절해 보여요.



금은 '보험' 같은 자산
100만 원이면 충분해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에요. 경제 위기가 왔을 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죠. 한 마디로 위기의 순간에 나의 포트폴리오를 지켜주는 '보험'과 같은 자산인데요. 일반적으로 월급의 전부를 보험료로 내는 사람은 없어요. 만약을 대비하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에 전부를 쏟는 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니까요.

금에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보험료를 내듯이, 전체 자산의 10~15%만 투자하면 충분해요. 사연자 님의 경우, 투자액이 1,000만 원이니 금에 투자할 금액은 100만 원가량이 되겠죠.


◼ 여기서 잠깐!
금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안전자산이 맞지만, 원금을 보장하지는 않아요. 그러니 개인에게는 위험자산이라 할 수 있죠. 금에 투자하려면 이 사실을 꼭 알아야 해요.



700만 원은 ‘주식’에 투자하세요


주식은 변동성이 큰 투자자산이에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죠. 이런 위험을 줄이려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요. 군 복무 기간이 18개월이니 입대할 때 주식을 사서 전역할 때 파는 식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단, 꼭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분산 투자해 손실 위험을 줄이세요.



여유자금은 ‘필수’예요


이제 남은 건 안전자산에 할당한 200만 원인데요. 목표 기간까지 투자를 이어가려면 유동성 자산은 꼭 필요해요.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여유자금이 없으면 손해를 보고 투자자산을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유동성 자산이란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하는데요. 예금이 대표적이죠.

일반적으로 1년 만기로 예금에 가입하는데요. 군 복무 중에 예금을 관리하기 어려울 테니 18개월 만기로 가입하시길 추천해요. 200만 원을 전부 넣기보다는 100만 원을 남겨 수시 입출금 계좌에 넣으시고요.



왜 100만 원을 남기냐고요?


‘장병내일준비적금’이라는 금융상품이 있어요. 군인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고, 최대 연 6%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죠. (은행 이자 5%+국가지원이자 1%) 개인당 최대 월 40만 원까지 낼 수 있는데요. 전역할 때까지 적금을 유지하면 정부에서 ‘3대1 매칭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해요.


◼ ‘3대1 매칭지원금’이란?
전역한 장병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일명 '사회복귀준비금'이에요.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하면 납입한 금액의 71%를 전역할 때 추가로 받을 수 있죠.


예를 들어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한 사람이 18개월간 매달 40만 원을 내면? 아래와 같이 약 1,289만 원을 받을 수 있어요. 일반 적금과 비교하면 혜택이 크죠.


원금: 720만 원
이자: 34.2만 원
3대 1 매칭지원금: 534.5만 원
—------------------------------
약 1,289만 원


장병내일준비적금이 좋은 건 알겠는데 100만 원을 남기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일단 군대에서 받는 월급으로 장병내일준비적금을 납입하길 추천해요. 매달 40만 원씩 저축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하려면 최대 금액을 내는 게 좋으니까요.


대신 불가피하게 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100만 원을 남겨두는 거예요. 비상금인 셈이죠. 즉, 나머지 100만 원을 수시입출금 계좌에 넣으라고 한 이유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법라고 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돈을 모으다 월급이 올라 여유가 생기면 10만 원을 추가로 저축해 보세요. 전역할 때쯤이면 지금 가진 1,000만 원에 저축액이 더해져 최소 2,500만 원이라는 목돈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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