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가상화폐 시장 다시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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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요즘 가상화폐 시장이 좋지 않아요. 비트코인은 지난달만 해도 29,00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25,000달러 선까지 뚝 떨어졌어요. 경기가 식으면서 가상화폐의 위험성이 더 부각됐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 줄기 희망도 있어요. 바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 어떤 이유로 희망이 되었을까요.
ETF부터 알고 가자!
ETF는 펀드와 비슷해요. 펀드는 투자자가 자산 운용사에 투자금을 맡기면, 운용사가 펀드 유형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대신 투자해 주는 상품인데요. 분산 투자를 할 수 있어 위험성이 비교적 적고, 적은 돈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죠.
하지만 펀드는 단점도 있어요. 펀드에 투자하면 한동안 자금이 묶이고, 운용의 대가로 수수료를 내야 하죠.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게 바로 ETF, Exchange Traded Fund예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펀드’죠. ETF는 일반 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장중에 언제나 사고팔 수 있어요. 수수료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죠.
종류도 펀드만큼 다양해요. 주가지수, 환율, 채권 가격, 금 등을 따르는 ETF도 있죠. 예를 들어 금 ETF는 금을 직접 사는 불편함을 줄이고 금의 수익률을 따라가 올해 인기가 많았어요.
선물 ETF 받고, 현물 ETF까지?
2010년대부터 가상화폐 열풍이 불었죠. 여러 자산 운용사가 가상화폐 ETF를 떠올렸는데요. 가상화폐를 직접 사기 꺼리는 투자자에게 ETF를 만들어 팔면 인기를 끌 테니까요. 그렇게 2013년부터 가상화폐 ETF를 내려는 시도가 있었어요.
하지만 미국 규제 당국의 눈초리가 곱지 않았어요. 가상화폐 ETF는 영 미덥지 않아 보였거든요. 가격이 워낙 변덕스러워 ETF 상품이 투명하고 안전하게 운영될지 의심한 거죠.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 당국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건 2021년. 그나마도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선물 ETF만 승인했어요.
비트코인을 실제로 사지 않고 미래의 가격에 베팅(betting)하는 선물 상품은 이미 미국시카고상품거래소 등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선물 ETF는 여기에 투자하기 때문에 현물 ETF보다 시장 조작 위험이 적고 안전할 것이라 판단한 거죠.
현물 ETF는 여전히 번번이 퇴짜를 맞았는데요. 지난달 말 미국 연방법원이 판결을 내렸어요. 선물 ETF는 승인하면서, 현물 ETF는 거부할 마땅한 이유가 없다고요. 곧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거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어요.
■ 다른 나라엔 이미 현물 ETF가 있다?!
미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두고 오래 고민하고 있는데요. 캐나다에선 2021년, 유럽에선 지난 8월부터 현물 ETF가 거래되고 있어요.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가상화폐 ETF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아주 큰 이슈예요. 가상화폐가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섰다는 신호니까요. 또 가상화폐 보관이 번거롭고 거래소가 미심쩍었던 투자자에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겠죠.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비트코인 ‘선물’ ETF만으로는 이런 효과를 온전히 내지 못해요. 현물 ETF에 비해 선물 ETF는 추가 비용을 비롯한 여러 한계가 있거든요. 실제로 2021년 선물 ETF가 미국 거래소에 상장됐을 때 관심이 반짝하다 사그라들었어요. 기관 투자자도 별 관심이 없었죠.
이런 이유로 현물 ETF 출시가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현물 ETF가 승인되면 ETF를 내놓은 자산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풀리는 자금이 많아질 수 있거든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편하게 사고파는 펀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져
ETF 출시로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할 거란 기대감 확산
가상화폐의 재도약을 기대하지만, 한편으론 미국 규제 당국의 우려도 무시할 수 없어요. 다른 자산에 비해 가상화폐의 제도적 기반이 취약한 건 사실이거든요. 시장을 감시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가 미비해서 ETF가 나오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현물 ETF 출시가 가상화폐 시장의 제도적 성숙을 이끄는 기회가 될 지 지켜봐야 해요.
※ 이 콘텐츠는 2023년 9월 15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