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생활 가이드
통계적으로 연말에 보이스피싱 사기가 크게 늘어요. 그만큼 사기 문자도 평소보다 많이 오는데요. 최근 사기 수법이 점점 정교해졌어요. 요즘 성행하는 4가지 사기 문자를 알려드릴게요.
실제 사기 문자예요. 이전 보이스피싱 문자에서 오탈자, 맞춤법에 맞지 않는 단어가 종종 보인 것과는 다르죠. 문장이 정확하고 깔끔해, 순간 진짜 카드사에서 보냈다고 믿을 만해요.
‘나 카드 만든 적 없는데? 혹시 내 개인 정보가 유출됐나?’라며, 문자에 담긴 번호로 전화를 하면 보이스피싱이 시작되죠.
■ 진짜 카드사에서 보냈을까?
문자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지 말고, 카드사 공식 상담센터에 전화해 보세요. 실제 몇몇 카드사 ARS에선 위와 같은 카드사 사칭 사기 문자를 주의하라는 내용이 나와요.
지인 번호로 위와 같은 부고 문자가 왔다면? 모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url를 눌러 장례식장을 확인하게 될 거예요. 이와 비슷한 ‘청첩장’ 문자도 마찬가지죠.
이 경우 사기범이 지인의 스마트폰을 탈취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스마트폰에 있는 모든 연락처에 부고 피싱 문자를 보낸 거죠.
문자의 url를 누르면 악성앱이 깔려, 스마트폰에 있는 개인정보 등이 유출돼요. 이 정보를 토대로 보이스피싱 사기도 진행되죠. 위와 같은 부고 문자를 받았다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하는 게 좋아요.
실제로 범칙금 통지서를 받으면 ‘헉'하는데요. 대개 고속도로, 어린이 보호 구역 내 과속 등등 나도 모르게 한 행동 때문에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물게 되니까요.
위 문자는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한 수법이에요. 한 60대 사용자는 이 문자를 받고 예전에 미납 연체료를 냈던 기억이 나 서둘러 url를 눌렀어요. 곧장 악성앱이 깔렸는데요. 다행히 사기 문자라는 걸 빨리 깨닫고 악성앱을 삭제해 실제 금전 피해는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사이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해야 했죠.
■ 사실인지 확인하려면?
기본적으로 과태료와 범칙금은 우편으로 통지해요. 위처럼 링크가 포함된 문자는 사기 문자일 확률이 아주 높죠. 그러니 반드시 삭제하는 게 좋아요.
진짜인지 확인하려면 교통 범칙금은 경찰청(182), 쓰레기 무단 투기 과태료 등은 관할구청으로 문의해 보세요.
최근 국민연금을 사칭하는 사기 문자 피해도 아주 많아졌어요.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만 55세 이상. 중년층을 노린 보이스피싱이죠.
젊은 층은 아직 연금 받을 일이 없어, 당연히 사기 문자라고 생각하는데요. 반대로 실제 연금 받고 있거나, 받을 시기가 된 중장년층은 쉽게 url를 누르게 되죠. 마찬가지로 악성앱이 깔려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요.
실제 국민연금이 지급됐는지 확인하려면, 국민연금공단 콜센터(1335번)로 문의하세요.
사기 문자의 내용은 여러 가지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 있거나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게 만든다는 것. 문자에 담긴 모든 URL은 섣불리 누르면 안 돼요. 또 문자 내용은 발신자가 아닌 해당 기관의 공식 사이트나 대표 콜센터에서 확인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