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모가 카카오뱅크를 나만의 왕국이라고 말한 이유
카카오뱅크 통장이야기 #4
40대 천지혜님은 영어강사로 오랫동안 일해온 교육자입니다. 동시에 두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도 하죠. 지나온 세월 동안 수없이 많은 돈을 벌고 쓴 만큼, 돈에 대한 생각과 인상이 딱딱하게 굳어졌을 나이. 그런 그녀가 요즘엔 돈을 대하는 게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고 해요. 과연 천지혜님이 카카오뱅크를 만나면서 겪은 특별한 변화는 무엇일까요?
영어강사로 꽤 오래 일해오셨다고 들었어요. 첫 월급을 받았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영어학원 아르바이트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가 1991년인데, 그땐 계좌가 아닌 봉투에 현금으로 받았어요. 말 그대로 그땐 월급봉투였죠. 그렇게 봉투에다가 두둑히 월급을 딱 넣어서 주시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도 가고, 사고 싶은 책 한 권, 입고 싶었던 옷도 샀죠.
교육자로서 자녀들의 경제 교육은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항상 말하는 게 ‘돈을 한 통장에 다 몰아서 넣지 말라’거든요. 100만 원이 만약 너의 통장에 있으면 10만 원짜리 물건을 살 때 고민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려줘요. 100만 원이나 있으니 10%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20만 원으로 쪼개서 각각 통장에 넣어 놓으면 10만 원짜리를 살 때 20만 원 통장에서 10만 원을 꺼내려면 50%나 쓰게 되는거니 부담스럽게 느껴지잖아요. 소비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거죠.
그런면에서 카카오뱅크는 계좌를 여러 개 만들기 쉬워서 계좌 쪼개기 습관 만들기에 딱 좋더라구요. 세이프박스 같이 돈을 나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해도 좋구요.
교육의 효과는 어땠나요? 아이들 경제관념 형성에 도움이 되었나요?
그럼요! 최근 큰 아들은 대학교 가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과외를 하거나 가끔 단역 아르바이트도 해서 돈을 꽤 모으는데, 이 중에서 몇 퍼센트는 나중에 미국 여행 갈 때, 몇 퍼센트는 노트북을 바꿀 때, 몇 퍼센트는 뭘 살 때. 이렇게 퍼센트로 돈을 나눠서 알아서 저축을 하더라구요.
왠지 용돈도 그냥 주진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아셨어요?(웃음) 맞아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땐 제가 입시반 학원에 강사로 새벽 1~2시까지 수업을 했거든요. 그때는 지금과 다르게 자정 넘어서까지 수업이 허용되었으니까요. 아무래도 집안일이 조금 힘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큰 아들에게 청소기 돌리면 얼마, 동생이랑 1시간 놀아주면 얼마, 항상 뭔가 일을 하고 난 대가로 용돈을 줬어요.
가끔 자녀분들에게 경제적으로 너무 엄하다고 생각이 들진 않나요?
저와 반대로 애들 아빠는 아이들이 뭐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에요. 아마 저 몰래 애들에게 용돈도 많이 줬을 거예요.(웃음) 그래서 제가 더 엄격할 수밖에 없던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그렇게 균형을 맞춰가는 거죠.
어느덧 중년의 나이이신데요, 아직 부자가 되기를 꿈꾸시나요?
30대 시절까지도 해도 부자를 꿈꿨었죠. 그런데 만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생각이 바뀌어요. 큰애, 작은애 엄마 친구들부터 제가 가르치던 아이들의 모든 가정을 다 지켜보게 되었죠.
모든 가정이 돈이 있고 없고 많고 적고를 떠나서 다 문제가 있고, 다 행복이 있고, 다 기쁨이고, 다 슬픔이 있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을 하다 보니 점점 물욕이 없어지는 거예요.
이제는 소위 말하는 돈이 많은 부자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대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죠. 돈만 좇으면 너무 불행할 것 같으니까요.
돈만 좇게 되면 불행해질 거라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공부는 내가 노력해서 전교 1등을 할 수 있어도, 돈은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갑자기 10억, 100억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웃음) 노력만큼 정직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냥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만 돈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인생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어요.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건강도 중요하게 느껴져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과 건강. 이 두 가지는 꼭 지켜야죠.
카카오뱅크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솔직히 말하면 첫인상은 별로 좋진 않았어요.(웃음) ‘과연 이게 될까? 실체가 있는 건가? 덜컥 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20~30만 원 정도 소액으로만 계속 넣고 썼거든요. 그런데 점점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거 조금 해보고 저거 조금 해보다 보니 익숙해지고 너무 편한거예요. 어느새 그런 생각이 들고 나서는 정말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느꼈죠.
그러면 카카오뱅크의 좋은 점 한 가지만 꼽는다면요?
이체가 너무 간편한 거요. 완전 편해요. 깜짝 놀랄 정도로요. ‘진짜 이게 된다고?’라고 생각하게 될 때가 많아요. 특히 송금할 때 계좌번호 없이 카카오톡으로 바로 송금되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학부모 모임을 나가다 보면 소소하게 커피 값을 정산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렇게 소액일 수록 카카오뱅크로 송금하면 다른 은행보다 확실히 편하다라는 것을 느꼈어요.
카카오뱅크를 정말 다양하게 쓰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가장 자주 쓰는 건 무엇인가요?
자유적금이요. 자유적금은 매일, 매주, 매달 이렇게 자유롭게 납입 시기를 정할 수 있는데, 저는 매일 넣는 방식으로 쓰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매일적금이라고 불러요. 제 모든 적금은 다 매일적금으로 해요. 푼돈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거든요. 별개로 26주적금도 이마트와 제휴 이벤트를 했을 때 가장 행복했어요. 한 번 더 해줬으면 좋겠어요.
자유적금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이들 생일날을 만기로 적금을 개설해요. 이후 생일날 모은 돈을 쓰고 다시 다음 생일을 만기로 적금을 개설하구요. 또 둘째는 예고를 보내는 게 목표라서 그 적금계좌는 ‘유호야 OO예고 가자’ 로 이름 붙였어요. 이외에도 저에게 필요한 비용도 자유적금으로 모아요. 피부과 비용 적금계좌 이름은 ‘피부에 양보하세요’, 치과 비용 적금계좌 이름은 ‘80세도 튼튼한 치아를’ 이렇게요.
통장 이름이 정말 재밌게 쓰고 계시네요.
제 친구들과의 모임통장 이름은 ‘바따구따’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라는 뜻의 여행용 모임통장이죠. 이름을 붙여놓고 돈을 모으다보면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제 놀이터같은 느낌이 들어요.
자녀분께도 카카오뱅크 이용을 권할 의향이 있나요?
물론이죠. 우리 큰아들은 이미 쓰고 있어요. 아까 말했듯이 큰아들은 돈을 벌면서 통장을 여러 개로 나눠서 잘 쓰고 있더라구요. 저처럼 카카오뱅크를 놀이터 같은 개념으로 쓰는 것 같아요. 아마 둘째 아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카카오뱅크를 쓰고 나서 금융 생활이 바뀐 점이 있다면요?
푼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는 것. 버는 돈과 쓰임이 많아질수록 푼돈에 대해서 무뎌지는 게 있어요. 그런데 자유적금으로 2천 원씩에 3천 원씩 모으다 보면 한 몇 달 지나 모여서 이게 몇 십만 원이 되어 있잖아요. 다시금 푼돈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더라구요.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제는 커피도 생각해 보고 마셔요. 두 잔 마실 거를 한 잔 마시고 한 잔은 집에서 마신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나에게 카카오뱅크는 OOO이다’라고 표현한다면? 영어 강사이시니 영어로 부탁드려요.
나만의 왕국 ‘My Little Kingdom’ 이요. 카카오뱅크에서는 통장의 돈을 제가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재미있게 쓸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이 왕국을 더 크고 재미있게 키워나가야죠.
※ 꼭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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