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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워런 버핏은 어디에 투자할까?

이슈 돋보기

by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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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최근 워런 버핏은 투자에 몸을 사리는 중

버크셔가 오랫동안 모아온 애플 주식은 일부 매도하고

일본 종합상사와 정유 회사의 주식을 모으기도


요즘 투자에 고민이 많다면?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을 주목해 보세요.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식 전문가이자 전설적인 투자자죠. 그가 올해 무얼 주시하고 걱정하는지 알면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겨울을 대비하는 워런 버핏


버핏의 투자가 궁금하다면 그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연례 서한을 살펴보세요. 이 편지에는 회사 현황부터 세계 경제의 흐름, 앞으로의 투자 전략까지 버핏의 깊은 통찰이 담기죠.

올해 연례 서한에서는 버핏의 조심스러움이 엿보여요.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회사는 안전자산(현금, 국채)을 비축하고 있어요.

버크셔는 현재 220조 원이 넘는 현금을 들고 있어요. 창립 이래 최대치의 현금 보유액인데요. 당장은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않겠다는 걸로 보여요.


▶ “당분간 입이 딱 벌어질 실적은 기대하지 마세요.”

근래 마땅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셈.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버핏의 눈에는 현재 유망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 “머지않아 증시가 흔들릴지도 몰라요.”

요새 AI 관련주 덕분에 미국 증시가 천장을 뚫을 기세죠. 모두가 열광하는 와중에 버핏은 발을 뺐어요. 당장의 상승장보다는 이후의 하락장을 보겠다는 건데요. 증시가 한꺼번에 떨어질 때, 좋은 회사를 값싸게 주워보겠다는 계획인거죠.



애플, 예전 같지 않네


요즘 버크셔는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요. 작년 통틀어 31조 원가량의 주식을 팔았죠. 버핏이 어떤 주식을 파는지도 참고할만한데요.

몇 년간 버크셔는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애플로 채웠어요. 워낙 건실한 회사인 데다 주주 몫도 잘 챙겨주니 훌륭한 투자처라고 판단했던 거죠. 그러던 버크셔가 작년 말에 애플 주식 1,000만 주, 약 2조 5천억 원어치를 팔았어요.

이번 매도 물량은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의 1% 정도. 많은 양은 아니지만, 태도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매도를 한 번 결정한 만큼, 버크셔가 앞으로도 애플 주식을 팔 거라고 예측할 수 있으니까요.


전문가들은 애플의 중국 매출 부진을 원인으로 꼽아요.

중국은 애플의 매출을 책임지는 핵심 시장인데요. 작년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이 재작년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어요. 그 밖에도 여러 악재가 겹쳐 전망이 어두워요. 애플 주가는 작년 12월 이후로 떨어지고 있어요. 최근엔 전 세계 시가 총액 1위의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주었죠.



그치만 이건 사야 해!


버핏이 가진 주식을 다 내다 팔고 있는 건 아니에요. 그 와중에도 버핏의 눈에 포착된 종목이 몇몇 있거든요.


▶ 일본 종합상사, 너로 정했다

종합상사는 국제적으로 중개 무역을 하는 회사예요.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가 경영진 보수나 주주 배당에 돈을 아끼고, 현금을 쌓아두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버크셔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지분을 5%씩 가지고 있고, 지금도 꾸준히 주식을 모으고 있어요.


▶ 탈석유? 아직은 아니야

버핏이 석유에 베팅한 것도 놀라워요. 버크셔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사 주식을 모아 지분율을 26%까지 끌어올렸어요. 오래전 가지고 있던 석유 회사 셰브론 주식도 더 샀어요. 전 세계가 탈석유를 외치고 있지만, 버핏은 세계 경제가 당장 석유를 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거죠.


워런 버핏 ETF도 나왔다
버핏을 따라 투자하려는 분이 많아서일까요? 최근엔 국내에 워런 버핏 ETF까지 등장했어요. 버크셔 자체 주식은 물론이고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으로 구성되어있죠.


버핏이 몰래 산 종목도 있어요. 버크셔는 대형 투자 회사인 만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어떤 주식을 샀는지 보고해야 하죠. 버크셔가 주식 매수를 보고하면서, 일부 종목의 매수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 요청했다는데요. 전문가들은 그 종목이 은행, 보험, 금융 주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요.




※ 이 콘텐츠는 2024년 3월 4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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