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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팬데믹에 급부상한 메타버스, 일상 재개 후엔 인기가 시들해졌는데
최근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재도약 기회를 맞은 메타버스
생성형 AI가 도입되며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
코로나 종식과 함께 사라진 키워드. 바로 ‘메타버스’죠. 그런데 최근 메타버스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들려요. 이유가 뭘까요?
가상 세계 메타버스(Metaverse)는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큰 주목을 받았어요. 수많은 기업이 메타버스 열풍에 뛰어들었고, 머지않아 인류는 현실이 아닌 메타버스에서 살 것이라는 거창한 예언까지 등장했죠.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자 그 열기는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어요. 현실 세계로 나가려는 인간의 욕구를 붙들어 두기엔 메타버스가 매력적이지 못했거든요.
관심이 시들해지자 기업도 슬그머니 발을 뺐어요. ‘메타(전 페이스북)’가 대표적이에요. 페이스북은 2021년 기업의 미래를 메타버스에 올인하겠다며 사명도 ‘메타’로 바꿨는데요. 기대와 다르게 메타버스 사업은 수십억의 적자가 났고, 작년 말엔 관련 인력까지 구조조정했죠.
마이크로소프트나 월트 디즈니 등 여러 기업도 메타버스 사업에서 철수했어요. 한국도 마찬가지예요. 기업들은 우후죽순 만들었던 메타버스 사업부를 모두 정리했어요. 넷마블과 컴투스는 아예 메타버스 계열사를 폐업했죠.
과거 메타버스가 마주한 한계는 두 가지.
첫째, 실감 나는 가상 세계를 구현할 하드웨어가 없었어요. (기술적 한계)
둘째, 소프트웨어도 빈약했어요. 요긴하게 쓸만한 기능도, 몰입할 만한 콘텐츠도 부족했죠.
요새 메타버스의 부활이 점쳐지는 건, 이런 한계를 뛰어넘을 만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 고퀄리티 VR·MR 헤드셋
최근 메타버스 하드웨어가 빠르게 발전했어요.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 퀘스트3’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달 출시한 애플 ‘비전 프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어요. 이렇게 애플, 구글, 삼성 등 빅테크 기업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선다면, 메타버스 하드웨어 개발에 가속도가 붙겠죠.
■ 대세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이미 IT 업계는 VR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개발하고 있어요. 과거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쑥쑥 컸듯, 이제는 메타버스 시장이 성장할 차례죠. 소프트웨어가 풍부해질수록 메타버스의 매력도 커질 거예요.
■ AI가 만들어주는 가상 세계
생성형 AI의 발전도 한몫하고 있어요. 이제 몇몇 키워드만으로도 멋진 그림을 그려내는 수준에 이르렀죠. 이런 기술이 메타버스에 접목된다면 보다 생생한 가상 세계를 구현할 수 있어요. 메타버스 업계는 앞다퉈 AI 활용 방안을 찾고 있어요.
▶ 관련주도 폭발적
메타버스의 대세감은 주식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메타버스 관련 주식이 빠르게 반등했거든요.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 기업은 물론, VR·MR 콘텐츠, VR 기기 부품 제조 업체까지 광범위하게 관심을 받고 있어요.
본래 전도유망한 첨단 기술은 엇비슷한 경로를 거친다고 해요. 처음 신기술이 나오면 그 혁신성에 관심이 몰리는데요. 기술이 하루아침에 뚝딱 발전할 수는 없으니 기대는 빠르게 식기 마련이죠. 이러한 겨울을 넘어야만 신기술이 일상에 스며들고, 산업에 적용되는 단계에 이를 수 있어요.
메타버스도 그 겨울을 지나고 있어요. 거창하진 않지만 일상에서 사용할 소박한 메타버스가 하나둘 나오고 있거든요.
얼마 전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메타버스가 출시되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놀고 배우는 모습을 보호자가 관람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는데요. 이렇게 실질적인 수요를 겨냥하는 실험을 거듭하면, 메타버스 시대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 이 콘텐츠는 2024년 2월 1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