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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May 27. 2024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AI의 등장,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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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돋보기> 시리즈
'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AI ‘GPT-4o’가 공개됐어요

 이에 질세라 구글도 다양한 AI 신기술을 발표했는데요

 AI가 인류에게 줄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요

 


지난주, 오픈AI와 구글이 하루 차이로 새로운 AI 기술을 선보였어요. 훨씬 더 다재다능하고 사람 같은 모습에 AI가 한 차원 더 도약했다는 감탄이 터져나오고 있죠. 하루가 다르게 AI 기술이 발전하는 요즘, 부작용이나 문제는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져요.



감정까지 흉내 내는 ‘GPT-4o’


지난 13일, 오픈AI가 작년 인공지능 모델 GPT-4를 내놓은 지 1년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어요. 새로운 모델의 이름은 ‘GPT-4o’. 끝에 붙은 알파벳 ‘o’는 모든 것이라는 뜻의 ‘옴니(omni)’에서 따왔죠. 텍스트뿐만 아니라 오디오, 비디오 AI를 통합한 멀티모달 AI 엔진으로서 모든 데이터를 다룬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름인데요. 이전 버전에 비해 훨씬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죠.


GPT-4o는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어요. 텍스트로 대화를 주고받는 Chat GPT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거죠. 평균 응답 시간도 0.23초에 불과해 사람의 답변 속도와 거의 비슷해요.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진짜 사람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되는데요. 영어, 한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 50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실시간 통역 기능까지 제공해요.


게다가 사람의 표정을 읽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맞혀요. 노래하듯 동화를 읽어달라는 말에 진짜 사람이 흥얼거리듯 음정을 넣기도 하고요. GPT-4o 시연 영상을 보면 SF 영화 속 AI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죠.



본 것까지 기억 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


바로 다음 날, 이에 질세라 구글도 AI 신기술을 잇달아 공개했어요. 대표적인 것이 ‘AI 오버뷰’인데요. 기존 구글 검색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거예요. 단순히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가 관련 정보를 요약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보여주는 서비스죠. 


또 구글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구글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해요. 진짜 비서처럼 메일에 따라 일정을 확인하고 캘린더에 저장된 정보를 수정해 주는 거죠.


동시에 오픈 AI가 내놓은 GPT-4o와 유사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도 공개했는데요. 사람과 음성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이미지와 영상까지 인식하는 차세대 AI 비서예요. 놀라운 건 이전에 보여줬던 이미지나 영상을 ‘기억’한다는 점. 한동안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을 비춘 이후 안경이 어디 있었는지 기억하냐고 묻자, 테이블 위 사과 옆이라며 정확한 답변을 내놨어요.



AGI, 인간 통제 벗어날까


AI 개발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기술 수준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오픈 AI는 GPT-4o를 내놓으면서 자신들의 목표인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죠.

범용인공지능이란?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가진 AI를 뜻하는 말이에요. 조금 과장을 보태서 말하자면 인간과 비슷하지만 종류는 다른 지적 존재가 새롭게 탄생하는 거죠.


AGI가 도래하면 인간이 하기 힘들거나 귀찮은 일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와요. 한편으로는 자칫 AG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경우, 인류가 비극적 결말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죠. 

AI 대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교수는 “AI가 어쩌면 핵무기보다 위험한 존재일 수도 있다”며, “AI가 인류를 지배하는 미래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어요.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기 힘들다고 여겨지던 바둑의 영역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은 지도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이제는 인간이 바둑으로 AI를 꺾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죠. 현재 AI가 보여주는 엄청난 학습 능력을 감안하면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건 멀지 않아 보여요. 전 세계 각국 정부가 AI 규제를 속속 발표하고, AI 관련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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